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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 전남 호주팀에 나란히 0대2 패배
기사 작성일 : 08-03-19 13:26



한국의 제철가 형제가 아시아 최고 클럽을 가리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나란히 세미 프로인 호주팀들에게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포항과 전남은 12일 홈과 원정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호주의 아들레이드와 멜버른에게 각각 0대2로 패했다.

당초 호주가 AFC(아시아축구연맹)에 입성하면서부터 한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됐었지만 세미 프로인만큼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던 호주의 팀들에게 패하며 아시아 최정상을 자부하던 K리그의 자존심에도 상처가 났다.

 E조의 포항은 호주의 강자 아들레이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1차전 경기를 펼쳤지만 초반 실점과 함께 골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패하고 말았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코너킥 상황 때 후방에서 달려들어오던 콘스와이트를 놓치면서 헤딩골을 허용했다.

 선제골을 먼저 허용한 포항은 수차례 위협적인 공격을 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18분 데닐손의 오른발 슛과 46분 남궁도의 시저스 킥이 연이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골을 얻지 못했다.

 상대 미드필더 살레이가 전반 44분 경고 2회로 퇴장 당하면서 후반은 더욱 유리한 상황에서 후반을 맞이했다.

 하지만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고 득점을 하기에는 포항의 공격은 너무나도 단순하기 그지 없었다. 오히려 포항은 후반 15분 아들레이드의 역습에 추가골마저 허용하며 경기를 더욱 어렵게 풀어나갔다.

골키퍼 신화용의 어설픈 위치 선정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상대 공격수 발에 빗맞은 공이 달려나오던 신화용의 옆을 통과했고 쇄도하던 브루스 지테가 아무도 없는 골문에 여유있게 차 넣으면서 득점이 됐다.

 이후 아들레이드는 지공을 펼치면서 시간을 벌었고 후반 37분 박원재가 상대 선수를 걷어차며 퇴장당하면서 수적우위마저 점하지 못하게 됐다.

 호주 멜버른으로 원정을 나선 G조의 전남은 멜버른 빅토리FC에 맥없어 무너졌다. 전반 28분 정인환의 깊은 태클로 케빈 머스캣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준 전남은 후반 19분에도 프리킥 세트플레이에서 로드리고 바르가스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K리그 대표로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두 팀은 첫 경기에서부터 호주팀들에게 덜미를 잡히며 각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8강행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신필중 기자(pjshin@weeklysocc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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