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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빨라지고, 깨끗해졌다
기사 작성일 : 08-04-07 14:32
'파울 수는 줄고 경기 속도는 빨라지고···


프로연맹 심판위원회는 1983년 K-리그 개막 이래 처음으로 '스피드업'을 강조하는 내용 등이 담긴 심판 판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고의적인 시간 지연 행위를 최대한 줄여 경기 박진감을 높인다는 게 심판위원회구상. 불필요한 파울로 경기가 자주 끊기는 '지루한 축구'에 대한 축구 팬들의 비난을 의식한 조치다.

프로연맹은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로 파울 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 시즌 첫 20경기에서는 전체 파울 수가 657개로 한 경기 당 평균 32.9개 나왔다. 지난 시즌 첫 20경기에서 나온 785개(평균 39.3개)보다 128개나 줄었다. 경기당6.4개나 줄어든 셈이다.

프로연맹은 여기에 파울로 지체된 경기의 경우에는 추가 시간을 더 줬다.

앞서고 있는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누워 엄살을 피우며 시간을 끌어도 소용없게끔 한 셈이다.

지난 시즌 한 경기에 주어진 평균 추가 시간은 전반이 1분9초, 후반 2분37초로 전체 3분46초였다. 하지만 올해 K-리그 1,2라운드, 컵대회 1라운드에서는 지난 시즌 대비 평균 4분36초 증가한 8분22초(전반 2분58초.후반 5분24초)가 주어졌다. 선수들이 고의로 경기를 지연하면 할 수록 추가 시간을 계속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실질적으로 선수들이 한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누빈 시간이 평균 65분인데 비해 지난 시즌 초반 K-리그 실제 경기 시간은 56분 밖에 안됐다.

심판들도 심하지 않은 파울이 나오더라도 어드밴티지를 적용, 경기를 계속 진행하거나 웬만한 몸싸움에는 휘슬을 불지 않았다. 지난 달 9일 열린 부산 아이파크-전북 현대 전 실제 경기 시간은 61분으로 측정돼 지난 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 시간에 골도 자주 터졌다. 작년 전체 경기에서 인저리 타임 때 나온 득점 비율은 6.1%였지만 올해 첫 20경기에서는 10.0%로 올랐다. 추가 시간이 늘어난 만큼득점 확률도 높아진 셈이다.

선수들의 불필요한 파울에 대한 경고 비율도 늘어 2007년에는 경기 지연과 지속적 경기규칙 위반에 따른 경고 비율이 11.3%, 1.7%에서 올해는 12.6%, 6.9%로 각각 증가했다.

프로연맹은 이밖에 선수들이 라커룸에 경기 시작 시간을 미리 알려주는 '차임벨'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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