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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포항, 원정서 부리람 유나이티드 2-1로 격파
기사 작성일 : 14-03-11 23:51


포항과 부리람의 경기 장면.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과 부리람의 경기 장면.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과 부리람의 경기 장면.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격파하며 아시아 최강을 향한 도전을 본격화했다.
 
포항은 11일(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의 아이(I) 모바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홈 팀 부리람을 2-1로 격파, 기분 좋은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포항은 1승1무(승점 4)로, 같은 날 세레소 오사카(일본) 원정에서 2골을 몰아친 바그너 러브의 활약 속에 3-1로 승리한 산둥 루넝(중국)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다 득점(포항 3, 산둥 4)과 골 득실(포항 +1, 산둥 +2)에 뒤져 조 2위를 마크했다.
 
승리의 의미는 대단히 컸다. 올 시즌 개막 후 포항은 세레소 오사카와의 홈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데 이어 주말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선 울산 현대에 0-1로 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부리람 원정 완승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포항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 김승대를 중심으로 고무열과 조찬호가 위치했고, 허리진을 김태수-김재성-이명주가 책임졌다. 포백 수비라인에는 김대호-김원일-김광석-신광훈(왼쪽부터)이 포진했고 신화용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포항은 아주 신중히 경기를 풀어갔다. 일방적인 홈 서포터스의 초반 강하게 몰아칠 상대의 템포를 꼭 차단해야 했다. 여기에 맞춤형 전략도 필요했다. 경기 전날(10일) 마지막 선수단 미팅 때 포항 황선홍 감독은 “부리람은 상대가 볼을 잡으면 반대쪽은 비워놓고 볼이 있는 쪽으로만 강하게 달려드는 성향이 있다. 균열을 우려하지 않는다. 이를 집중 공략해야 한다. 초반을 조심하고 선취 골을 뽑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주문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포항은 부리람의 초반 파상공세를 잘 틀어막았다. 대신 빠른 침투와 볼 배급으로 효율적인 플레이를 했다. 전반 19분 이명주가 상대 문전 왼쪽에서 아크 지역으로 패스를 했고, 김태수가 오른발로 찬 슛이 부리람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골망을 갈랐다.
 
귀중한 리드를 잡은 포항은 여세를 고스란히 이어갔다. 전반 24분 역시 이명주가 전방으로 찔러준 볼을 잡은 김승대가 상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2-0을 만들었다.
 
후반전 들어 부리람의 공세가 본격화됐다. 후반 7분 부리람 스트라이커 제이 심슨의 결정적인 헤딩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3분 뒤 카멜로가 포항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시뮬레이션 파울로 인정됐다. 결국 부리람은 교체 투입된 공격수 아디삭 크라이손이 후반 25분 머리로 만회골을 넣었다. 큰 궤적의 볼을 신화용이 잡았지만 골라인을 통과했다. 하지만 실점 이후에도 포항은 집중력을 유지했다. 완전히 주도권을 내준 상황에서 역습이 쉽지 않았어도 수비 집중력과 공간 차단은 충분히 칭찬할 만 했다. 결국 포항의 승리.
 
한편 양 팀의 대결은 다관왕의 대결로도 흥미를 끌었다. 포항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FA컵을 품에 안으며 2관왕을, 부리람은 자국 리그-FA컵-리그 컵까지 3관왕의 기염을 토했다.
 
부리람(태국) | 공동취재단


석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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