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보는 여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축구하는 여자들도 있다. 경기 승패를 떠나 축구를 즐기는 모습은 남자 대회와는 또 다른 매력이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축구공을 향한 열정과 패기는 남자 대회 못지 않았다.
뜨거운 열기속에 치러진 '제 4회 K리그컵 여자대학클럽축구대회'에서는 이화여자대학교가 한국체육대학교에 1-0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화여자대학교는 10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장혜수 선수의 멋진 발리 슈팅 결승골에 힘입어 한국체육대학교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승팀인 이화여자대학교에는 우승트로피와 200만원 상당의 아디다스 상품, 준오헤어 상품권 및 2014 가평 재즈페스티발 초대권 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이화여자대학교를 우승으로 이끈 허지연(MF) 선수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우수선수상은 한국체육대학교 임아현(FW), 대회 득점상은 5경기에서 5골을 넣은 이화여자대학교 장혜수(FW) 선수가 차지했고, 골키퍼상은 5경기에서 무실점 선방을 한 양주영(GK)에게 돌아갔다. 숙명여자대학교와 경희대학교는 공동 3위를 차지했다.
'K리그컵 여자대학클럽축구리그'에서 축구하는 재미를 느낀 여대생들이 축구계로 진로를 정한 축구 소녀들도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동아시아축구연맹 박은지(숙명여대 06학번), 고양Hi FC 홍보담당자 황샘이(숙명여대 06학번)씨가 대표적이다.
박은지씨는 "대학생때부터 계속 대회에 참가했고, 졸업생도 참여할 수 있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 보는 축구만 아니라 직접 즐기는 축구도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여대생만의 명랑 쾌활함은 대회의 남자들의 경기와 분명 다르다"고 말한 후, "K리그컵 여자대학클럽축구리그를 통해 여자 축구의 저변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 대회를 벤치마킹하여 다른 여자 대학 동아리 축구 대회도 많이 생겼다. 축구하는 건강한 여대생들이 많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4회째 열린 K리그컵 여자대학클럽축구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가평군, 가평군 시설관리공단이 후원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숙명여자대학교가 공동 주관해 경기도 가평에서 9일과 10일 이틀간 열렸다.
이번 대회는 12개 대학교 총 220명의 여자대학생 순수 아마추어 축구 동아리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틀간 3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결선 토너먼트를 통해 최강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석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