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K리그 3월 3일 개막
2013년 시행을 앞둔 K리그 승강제가 시·도 구단의 반발에 밀려 세부 결정을 내년 1월로 연기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정몽규)은 20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연맹이 준비한 승강제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키려 했지만 각 구단의 반발로 인해 결국 통과 시키지 못했다.
가장 중점이 되었던 승강제 운영안을 놓고 연맹은 2013년부터 현재 K리그 16개 구단 가운데 12개 팀을 1부 리그에 남기고 나머지 4개 팀을 2부 리그로 떨어뜨리는 안을 내놨다.
하지만 정기 이사회가 열리기 하루 전 대전, 강원, 인천, 경남, 대구, 광주 등 6개 시·도 구단은 공동 보도 자료를 통해 연맹의 일방적인 승강제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들 시·도 구단은 이날 정기 이사회에서도 1부 리그를 12개 팀이 아닌 14개 팀으로 운영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 4개 팀이 2부 리그로 강등 되는 것을 2개 팀으로 줄이자는 것이다. 또한 시·도민구단은 2부 리그로 떨어지는 팀들에 대한 지원책이 더 필요하다는 뜻을 연맹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프로연맹 안기헌 사무총장은 “승강제 도입에 대해서는 전 구단이 찬성을 했다. 하지만 1부 리그 잔류 팀 숫자에 대해 구단별로 의견이 달라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면서 “될 수 있으면 전 구단의 합의를 이끌어 내고자 내년 1월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 총장은 “시·도민 구단들은 1부 리그 잔류 팀을 14개 팀으로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기업형 구단들은 승강제 시행에 앞서 축구발전기금을 미납한 5개 시·도민 구단의 문제부터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더 세밀한 의견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기업이 이끄는 기업형 구단에 비해 재정이 열악한 시·도민 구단들은 2부 리그에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다. 그런 만큼 2부 리그에 강등되는 팀 수를 줄이려 하고 있다. 2부 리그로 떨어질 경우 지자체의 지원이 확연하게 줄어드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팀 생존의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한편 프로연맹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내년 시즌 K리그 일정을 확정지었다. 2012 K리그는 내년 3월 3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12월 9일까지 지속되며 정규리그는 각 팀당 30라운드를 치른다. 또한 상위 8개 팀과 하위 8개 팀이 나뉘는 스플릿 시스템은 내년 9월 14일부터 시작하게 된다.
이어 연맹은 2군 리그인 R리그에 대한 운영 방안도 내놨다. 중부 6팀(강원FC, FC서울, 수원삼성, 성남일화, 인천유나이티드, 경찰청), 남부 5팀(경남FC, 부산아이파크, 상주상무, 울산현대, 포항스틸러스)이 참가하게 된 R리그는 내년 3월 29일부터 9월 10일까지 열린다.
다만 각 팀의 유스 선수 기량 향상과 원활한 선수 공급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내년부터 R리그는 소속 구단 선수 3명을 제외하고는 만 23세 이하(1989년 1월 1일 이후 출생) 선수들에 한해 출전이 가능하다. 또한 고교 챌린지리그는 내년부터는 각 조별리그 사이에 인터리그를 도입한다.
한종훈 기자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