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1 - 1 무승부
고양 전반 선제골-울산 후반 동점골 ‘맞수’
울산현대미포조선(이하 울산)과 고양국민은행(이하 고양)의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은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은 16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삼성생명 2011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 맞대결에서 고양이 전반 39분 김영남의 선제골로 먼저 앞섰지만 반격에 나선 울산 역시 후반 9분 정선호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결국 1 : 1 무승부로 비겼다.
사실 올 시즌 챔피언 결정전은 양 팀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끼리 맞대결이라 매우 큰 관심을 받았다. 먼저 올 시즌 17승 2무 7패(승점 53)를 기록하며 리그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지난 2007년과 2008년 연이어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맞선 고양 역시 지난 2003년을 시작으로 2004년과 2006년에 내셔널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양 팀 역대 통산 전적은 울산이 8승 6무 4패로 다소 앞선 바 있고 올 시즌 역시 내셔널리그에서 전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맞대결 결과 울산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날 1차전을 홈에서 치르게 된 고양은 드래프트 1순위로 내년시즌부터 K리그 경남 유니폼을 입게 된 이완희가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올 시즌 7골 2도움을 기록한 김영남이 측면과 중원을 부지런히 오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원정길에 나선 울산은 국가대표 출신 노장 박진섭이 중원을 진두지휘한 가운데 전방에서 올 시즌 10골로 득점왕에 오른 다닐로와 9골을 기록한 알렉스의 막강화력을 앞세워 국민은행에 맞섰다.
양 팀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친 가운데 원정길에 나선 울산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울산은 전반 11분 아크부근에서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된 공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 있던 알렉스에게 연결됐고 알렉스는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공중으로 뜨고 말았다.
이후 양 팀 중원에서 팽팽한 볼 다툼을 벌이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고양은 전반 33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이상우가 문전을 향해 띄운 공을 김영남이 달려들며 높은 타점을 이용해 머리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이어 고양은 전반 37분 왼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상대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이상우가 골대 정면으로 올려줬고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박성진이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꿔봤지만 선제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중반 이후 공세를 높였던 고양은 기어코 먼저 선제골을 쏘아올렸다. 그 주인공은 지난 플레이오프 창원시청과 맞대결에서 홀로 두 골을 몰아치며 팀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끈 김영남이었다.
고양은 전반 39분 중원에서 박정식의 날카로운 스루패스가 울산 수비진을 단 번에 무너트리며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으로 연결됐고 이를 박성진이 중앙으로 패스, 달려들던 김영남이 넘어지며 골 망을 흔들어 팽팽하던 균형을 깨고 먼저 앞서나갔다.
선제골 이후 분위기가 오르며 경기를 이끈 고양은 전반 남은 시간 이상우의 중거리 슈팅과 박성진의 날카로운 슈팅이 이어졌지만 더 이상의 추가득점은 없었다. 결국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전반전은 홈 팀 고양이 한 골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고양은 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던 김영남이 발을 갖다 댔지만 빗맞자 김영남은 골대를 흔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영남이 정확히 발만 갖다 댔어도 충분히 골로 연결 시킬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넘겼던 울산은 불과 2분 뒤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울산은 후반 9분 골라인 부근에서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으로 내준 공을 잡은 정선호가 순식간에 몸을 날리며 연결한 땅볼 슈팅이 그대로 고양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울산은 후반 11분 정선호를 대신해 이재민을 교체 투입시켰고, 고양 역시 후반 22분 공격의 핵 김영남을 대신해 박병원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양 팀 모두 이날 골을 터트렸던 선수를 교체했고 이어진 공격에서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자 후반 30분 고양은 김진일을 울산은 고경민을 투입시키며 다시 한 번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소강상태가 지속된 가운데 고양은 후반 41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길게 올려준 공을 골대 반대쪽에서 머리로 중앙으로 이어줬고 이를 문전에서 김진일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울산 GK 김대호가 잡아냈다.
울산 역시 후반 42분 ‘용병’ 호니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이번에는 고양 GK 정민교가 몸을 날려 막아냈고 1분 뒤에는 아크부근에서 고경민의 결정적인 슈팅이 고양 수비수 몸에 맞고 아웃됐다.
이후 울산은 2분 여의 추가시간 동안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역전을 노렸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이날 양 팀 맞대결은 1 : 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한편 우승컵의 주인공이 가려질 2011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은 오는 20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다.
고양=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