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진일퇴 공방전 1 - 0 으로 현대제철 격침
충남일화가 류하연의 오른발 한 방에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박지호 감독이 이끄는 충남일화는 24일 오후 5시 경남 합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10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실업부 결승에서 후반 11분 터진 류하연의 결승골에 힘입어 ‘난적’ 현대제철을 1 : 0으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에서 예선 A조에 속했던 충남일화는 예선을 2승 1패로 마치며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이어 충남일화는 4강에서 지난 대회 ‘디펜딩 챔피언’ 수원FMC와 맞대결에서 이현영, 곽지혜, 박초롱이 차례로 골 맛을 보며 김나래와 손윤희가 각각 한 골씩 만회한 수원FMC를 3 : 2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현대제철 역시 준결승에서 올 시즌 WK리그 ‘무적’ 교양대교에 3 : 1로 완승을 거
두고 우승컵의 길목에서 충남일화와 만났다. 양 팀은 같은 예선 A조에 속하며 지난 20일 이미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양 팀 모두 난타전을 펼치며 2 : 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대회규정에 의해 승부차기에 돌입. 결국 현대제철이 5 : 4로 승리를 거뒀었다.
이날 결승에서 충남일화는 전방에서 김수연과 이현영이 스피드와 개인기를 이용해 현대제철 수비진을 휘젓고 다니며 골 찬스를 만들어갔다. 현대제철은 좌·우 측면에서 성현아와 ‘이적생’ 전가을이 부지런히 오가며 맞불을 놨다. 전반 27분 충남일화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충남일화는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에서 현대제철 수비수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었다. 골대로부터 약20m되는 지점으로 충분히 직접 슈팅이 가능한 거리였다.
키커로 나선 이현영 역시 현대제철 수비수 사이로 낮고 빠르게 감았다. 하지만 이현영의 킥은 아쉽게도 골대 옆 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현대제철 역시 전반 38분 강내래가 아크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충남일화 GK 임성미의 손에 걸리는 바람에 결국 양 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결국 이날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후반시작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던 양 팀은 충남일화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집중력을 선보이며 먼저 선제골을 터트리는데 성공했다.
충남일화는 후반 11분 왼쪽에서 얻은 코너킥을 박초롱이 문전으로 길게 띄워줬다. 이 공이 현대제철 GK 김정미의 손끝에 살짝 스쳤고 문전에 있던 류하연은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대로 밀어 넣어 팽팽했던 균형을 무너트리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현대제철 이문석 감독은 GK 김정미가 공을 잡으려 하는 순간 상대 공격수가 김정미를 밀었다며 골키퍼 차징을 강력히 주장했지만 주심은 충남일화의 골을 인정했다.
이후 현대제철은 김윤지를 빼고 박지영을 교체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반격을 펼쳤다. 후반 27분 현대제철은 아크서클 부근에서 혼전 중 오른쪽으로 흘러나온 공을 이세은이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옆을 때렸다.
이후 현대제철은 남은 시간 총력전으로 나서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고 최현수가 지킨 충남일화의 수비진을 뚫는데 실패하며 결국 이날 승부는 충남일화의 1 : 0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합천=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