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현대미포조선 3 - 0 창원시청
창원시청(이하 창원)과 울산현대미포조선(이하 울산)이 2006년에 이어 내셔널 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또 다시 맞붙었다. 당시 울산을 2 : 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창원은 이번엔 세골이나 내주며 울산에 무릎을 꿇었다.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KB금융그룹 2011 내셔널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울산이 창원을 상대로 송원재와 다닐로, 이진우가 한 골씩 터트리며 창원에 3 : 0 완승을 거뒀다.
울산은 06년 당시 창원에 우승을 내준데 이어 작년에도 선수권 대회 결승전에서 부산에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그쳐 반드시 우승을 거머쥐어야 했고 창원은 결승에서 한 차례 승리한 바 있는 울산을 상대로 지역 연고에서 5년 만에 우승을 탈환해야 했다.
전반 2분 울산은 찬스를 잡았다. 이준우가 측면에서 문전으로 연결한 센터링을 다닐로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발에 제대로 맞지 않으며 창원 박지영 골키퍼 품에 안겼다. 울산은 이른 시간 리드할 수 있는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이후 울산은 이진우와 다닐로, 송원재가 창원 수비 라인 깊숙이 위치해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가하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창원은 측면에서부터 시작된 공격이 중앙으로 이어지지 못한데다가 잦은 패스미스가 나오면서 울산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던 울산은 비교적 이른 시간인 전반 13분 선제골을 올렸다. 다닐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창원 수비진 뒤 공간으로 띄어주는 로빙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송원재가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망을 가르는 깔끔한 득점이었다.
선제골 이후 울산은 공격을 늦추지 않고 더욱 거세게 공격을 퍼부었다. 알렉스는 중원에서 창원의 공격을 차단하고 이어 간결하게 공격으로 잇는 뛰어난 경기운영을 보였다.
전반 중반 창원은 하재훈의 오른쪽 측면 오버래핑이 살아나면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문전으로 볼이 제대로 연결되지 못하고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반격에 실패했다.
울산은 빠른 공수 전환을 선보이며 공격과 수비에서 창원을 압도했다. 창원이 공격을 시도하면 다닐로를 제외한 전 선수가 수비라인까지 내려와 볼을 차단한 뒤 재빨리 공격으로 전환했다. 창원으로서는 분위기를 반전시킬만한 기습적인 슈팅이 필요했다.
전반 44분 창원은 하재훈이 미드필드 부근에서 오프사이드를 트랩을 피해 문전으로 쇄도하던 송근수에게 로빙패스를 시도했고 송근수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헤딩을 시도했지만 머리에 제대로 맞지 못하고 만회골 기회를 날리며 전반을 그대로 종료했다.
전반에 날카로운 공격을 보이지 못한 창원은 후반시작과 함께 김제환과 이정환을 투입하며 과감한 공격을 시도했다. 임제욱과 최명성의 패스플레이가 살아나며 중원에서 다양한 공격을 시도하던 창원은 중거리 슈팅을 아끼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12분 아크 부근에서 창원 김준태가 울산 수비수 사이로 찔러준 패스를 안영진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창원의 적극적인 공격이 이어지는 동안 울산은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16분 울산은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정선호가 올린 볼을 다닐로가 오른발로 살짝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골로 2 : 0을 만들고 한 점 더 앞서 나갔다.
점수 차를 좁히지는 못했지만 창원은 공격을 늦추지 않았다. 후반 3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길용과 김제환이 연속으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엔 울산 골키퍼 임형근의 놀라운 선방에 막히며 추격 골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창원이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사이 울산의 쐐기 골이 터졌다. 후반 36분 알렉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낮게 깔리는 센터링을 내줬고 쇄도하던 이진우가 발뒤꿈치로 그림 같은 골을 만들어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창원은 종료 직전까지 끊임없이 공격을 퍼부었지만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우승을 울산에 내줬다.
이로써 울산은 06년과 작년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했지만 이번 승리로 04년 우승이후 7년 만에 선수권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다섯 경기에 출전해 두 골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울산 알렉스가 최우수선수에 올랐고 창원 김준태는 세 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홍은기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