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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창과 창 대결, 서울 1 - 1 포항
기사 작성일 : 11-06-16 14:50
전북 이동국 1골 1도움, 경남에 2 - 0 승


2011 현대오일뱅크 K리그 13라운드에서 같은 시대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공격수로 활약한 최용수 감독과 황선홍 감독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11일 4만 4천 358명이 운집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서울과 포항의 경기에서 양 팀은 서로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친 끝에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 : 1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입장한 관중 수는 역대 K리그 아홉 번째로 많은 관중이었고 경기장은 경기 시작 전부터 함성으로 가득 메워졌다.

경기시작에 앞서 최근 불거진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한 양 팀 선수들의 스포츠 불법행위 근절 및 예방을 위한 부정 방지 선서가 있었다.   
   
축포와 함께 서울의 선축으로 시작된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전반 1분이 채 되기도 전에 포항이 첫 번째 유효슈팅을 올렸다.

전반 초반 포항은 빠른 속공 플레이를 펼치며 서울을 위협했고 서울은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선보이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5분 측면 돌파를 시도하던 포항 고무열을 서울 고요한이 놓치며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헤딩을 허용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서울은 침착하게 중원에서 패스플레이를 펼치며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8분 서울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올렸다.

데얀이 아크정면에서 볼을 차지해 패널티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와 슈팅을 하는 척 볼을 접으며 수비수 김형일을 가볍게 제치고 골문 안으로 볼을 살짝 밀어 넣으며 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데얀은 전반 10분 중앙에서 돌파 후 패널티 라인 바로 앞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비록 포항 골키퍼 신화용의 선방에 막혔지만 데얀은 상당히 가벼운 몸놀림을 나타냈다.

선제골을 내준 포항은 점차 공격을 밀어붙이며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13분 고무열은 왼쪽 패널티 박스 안으로 돌파를 시도하다 곧바로 왼발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용대의 선방에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포항은 양쪽 측면을 이용한 돌파가 살아나면서 전반 중반 주도권을 가져왔다. 서울은 포항의 거센 공격에 전방에 몰리나와 데얀만을 남겨둔 채 수비간격을 좁히며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서울은 아디가 왼쪽 측면 공격이 살아나며 전반 34분 기회를 잡았다. 아디는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치고 직접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볼은 포항 수비수를 맞고 아웃됐다.

이어지는 코너킥에서 올라온 볼은 데얀이 높게 날아올라 강력한 헤딩슛을 시도했고 신화용은 손으로 쳐냈지만 볼은 데굴데굴 굴러가며 골문으로 들어가는 듯 했다. 재빨리 골키퍼와 수비수가 달려 들어가 간신히 막아내며 추가득점은 내주지 않았다.   

서울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며 공격이 살아나고 있었고 반면 경기를 주도하던 포항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었다.

전반 45분 포항은 프리킥 상황에서 노병준이 김용대와 충돌하며 쓰러지는 아찔한 상황이 나왔고 다행히 두 선수 큰 부상 없이 일어나며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들어 포항은 시작부터 거칠게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1분 황진성이 중원에서부터 드리블 치다 골문 앞에서 갑작스럽게 왼쪽 포스트 쪽으로 깔아 찬 볼이 그대로 골 망을 흔들며 후반 시작과 함께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초반 불의의 일격을 맞은 서울은 경기의 주도권을 찾아오기 위해 크로스를 이용한 공격을 펼치며 열을 올렸다.

포항 역시 서울의 공격을 특유의 속공플레이로 맞받아쳤다. 전반 9분 왼쪽 측면에서 날라 온 크로스가 서울 수비에 막혔고 반대편으로 흘러나간 볼을 모따가 왼발로 감으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빗나가며 역전골을 올리지 못했다.

후반 초반부터 중반까지 양 팀은 중원에서의 치열한 경합 뒤에 위협적인 장면까지 만들어 내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였다.

후반 20분 서울은 고요한을 빼고 방승환을 투입, 전방에 공격 숫자를 늘렸고 25분 포항은 아사모아를 투입시키며 더욱 공격적인 전술로 맞섰다.

양 팀은 서로 공격을 번갈아가며 주고받았지만 추가 골은 터질듯 터지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 28분 김재성이 패널티 박스 안에서 문전에 있는 아사모아에게 연결시켰고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용대 정면으로 향하며 막혔다.

서울은 32분 아디가 올려준 크로스가 포항 수비수 맞고 몰리나에게 향했고 이를 강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신화용의 감각적인 선방에 막혔다.

후반 막판 포항은 모따와 황진성을 빼고 조찬호와 김기동을 투입하며 역전드라마를 쓰기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띄었고 서울도 데얀을 빼고 이승렬을 투입시켜 막판 승리를 따내기 위해 총 공격을 펼쳤다.

종료직전 서울은 김재성의 파울로 패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몰리나에게 연결시킨 볼을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나며 경기는 종료됐다.

화끈하고 거침없는 공격전을 펼친 양 팀에게는 1 : 1의 결과가 아쉬운 경기이었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4만 여명의 관중에게는 수준 높은 공격축구를 볼 수 있었던 값진 경기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황선홍 감독은 “축구장다운 분위기였다. 팬들에게 감사하다. 선수들도 좋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 감사의 말부터 전했다.

이어서 황 감독은 “역전골을 노렸는데 비겨서 아쉽다. 다음 경기 준비를 잘 준비하겠다”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한편 고무열에 대해 황 감독은 “경기에 대한 부담감과 경험 미숙이 조금 문제였지만 앞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하며 충분히 제 역할을 해주었다며 합격점을 주었다.

최용수 감독도 마찬가지로 경기 후 인터뷰에서 “K리그 승부조작으로 인해 좋지 않은 분위기에도 많은 관중들이 찾아 주셔서 너무 감사한다.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 그러나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전북과 경남의 경기에서는 에닝요와 이동국이 한 골씩 올리며 경남을 2 : 0으로 꺾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제주는 수원을 홈으로 불러들여 게인리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권용남이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3 : 2 짜릿한 역전승을 이뤘다. 

홍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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