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는 강했다’ ACL 16강전에서 K리그 전북, 수원, 서울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ACL 16강전에서 방승환과 데얀, 고명진이 각각 1골씩 기록하며 가시마를 3 : 0 으로 격파하고 8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전반 시작부터 양 팀은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중원을 강하게 압박했다. 가시마는 용병 칼라오를 서울 진영 깊숙하게 침투시켜 수비진을 휘저었다. 서울은 고요한의 측면 돌파를 이용해 빠른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전이 중반으로 접어들며 서울이 중원을 차지했다.
중원을 빼앗긴 가시마는 전방까지의 패스가 매번 차단되며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서울은 측면을 활용한 공격이 활기를 띄었고 가시마는 공격을 차단하기에 급급했다. 끊임없이 몰아치는 서울에 공격에 가시마는 역습으로 맞섰지만 아디가 완벽하게 막아내며 쉽게 슈팅을 내주지 않았다.
서울의 제파로프는 높은 패스 성공률을 보이며 서울의 공격을 다양하게 이끌었다.
전반 27분 서울은 이규로가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준 스루패스를 쇄도하던 데얀이 패널티 박스 안 오른쪽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볼은 가시마 골키퍼 이와마사 정면으로 향했다.
끊임 없이 가시마 골문을 위협던 서울은 결국 전반 37분 데얀이 가시마 진영에서 가로챈 볼을 드리블하다가 패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쇄도해 들어오는 방승환에게 내주고 반대편 포스트로 깔아 찬 슛이 골로 연결되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서도 서울은 공격을 늦추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들어 수비라인을 전반보다 전진시킨 가시마의 전술변화에 당황하지 않고 기회가 생기면 중거리 슈팅을 아끼지 않았다.
가시마는 수비라인에서 볼이 중원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위협적인 공격을 단 한 차례도 보이지 못했다.
결국 서울이 후반 9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재빠르게 왼쪽 페널티 박스 바깥으로 달려 들어가는 제파로프가 올린 공을 문전에 있던 데얀이 그대로 환상적인 발리킥으로 서울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가시마는 후반 21분 미드필더 엔도 야스시를 투입 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25분 아크 왼쪽 프리킥을 얻어 좋은 득점찬스를 맞은 가시마는 프리킥이 휘어져 서울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골로 연결되는 듯 했으나 골키퍼 김용대의 몸을 날린 기막힌 선방에 막히며 만회골을 얻어내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36분 아크 부근에서 데얀이 감각적인 힐패스로 고명진에게 이어준 볼을 반대편에서 쇄도해 들어오는 고요한에게 내주었지만 슈팅이 살짝 골포스트를 빗나가며 점수 차를 더 벌리지는 못했다. 후반 종료 추가시간 고명진의 추가골이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같은 날 J리그 나고야를 홈으로 불러들인 수원 역시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전반 23분 일본과의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이용래가 올려준 공을 머리로 나고야 골 망을 가르며 수원이 먼저 기선제압을 날렸다.
이어 수원은 후반 11분 염기훈이 상대 수비수의 공을 가로채 이상호에게 이어줬고 공을 잡은 이상호가 추가골로 연결시키며 두 골차 달아났다. 이후 수원은 수비강화를 목적으로 후반 19분 황재원을 투입시켰고 결국 남은시간 나고야의 반격을 잘 막아내며 2 : 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이날 승리를 계기로 2년 연속 ACL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전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전북과 중국 슈퍼리그 텐진과의 16강전에서는 홈 팀 전북이 2골을 터트린 에닝요와 1골 기록한 이승현의 활약에 힘입어 텐진을 3 : 0으로 완파하고 K리그 팀 중 가장 먼저 8강에 올랐다. 이날 텐진을 꺾고 8강에 오른 전북은 지난 2006년 우승 이후 5년 만에 정상탈환의 목표를 이어가게 됐다.
홍은기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