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K3리그 2010’이 지난 3월 13일 경주시민축구단과 부천FC1995, 천안FC와 서울유나이티드의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11월 20일 경주시민축구단과 삼척신우전자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까지 9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올해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 K3리그는 지난해 풀리그를 치러 우승팀을 선정한 방식에서 벗어나 다른 방식을 선택했다. 춘천시민축구단과 전남영광FC가 새롭게 참가해 18개로 늘어난 팀들을 A, B조로 나눠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두 차례 경기를 치르고 인터리그를 통해 다른 조에 속한 팀들과 한차례씩 대결을 치렀다. 그리고 각 조의 상위 두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리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A조에는 경주시민축구단, 고양시민축구단, 부천FC1995, 아산시민축구단, 용인시민축구단, 삼척신우전자, 서울FC마르티스, 전주EM, 청주직지FC 등 9개 팀이 속해있고 B조에는 광주광산FC, 남양주시민축구단, 서울유나이티드, 양주시민축구단, 이천시민축구단, 전남영광FC, 천안FC, 춘천시민축구단, 포천시민축구단이 한 조로 묶였다.
-전기리그-
‘8전 전승’ 삼척 독무대
이천, 양주, 포천, 광주 ‘4파전’
A조는 삼척의 독무대였다. 8경기 전승을 기록한 것. 삼척은 K3리그 첫 시즌인 2007년과 이듬해인 2008년 준우승만을 2번 차지한 강팀이었지만 지난해 삼척으로 연고를 이전한 후 17개 팀들 중 12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절치부심한 삼척의 노력은 올해 전기리그 전승이라는 놀라운 결과물로 나타났다. 삼척은 K3리그 전통의 강호인 부천과 용인을 각각 3 : 0과 2 : 0으로 물리치는 등 상대팀들을 압도했다.
그 밑을 바짝 쫓은 팀은 용인과 부천이다. 지난해 3위와 4위를 나란히 기록한 용인과 부천은 5승 1무 2패와 6승 1무 1패를 각각 기록하며 전승을 기록한 삼척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부천은 개막전에서 경주와 무승부, 삼척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6승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리며 전기리그 2위에 안착했고 용인 역시 삼척과 부천에게 패하고 청주와 비겼으나 3위에 랭크되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B조의 전기리그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했다. 이천, 양주, 광주, 포천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지난해 5위를 기록한 이천은 양지훈이라는 막강 화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이천은 양주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7승 1패라는 괜찮은 성적으로 전기리그 1위에 올랐다. 아래로 양주가 6승 1무 1패,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인 포천이 5승 2무 1패, 광주광산이 5승 1무 2패를 달리며 선두인 이천을 추격했다. 올 시즌 처음 K3리그에 합류한 신생팀 춘천과 영광은 8전 전패라는 성적을 거두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인터리그-
경주, 무패로 ‘무서운 상승세’
5월 22일부터 7월 24일까지 인터리그가 진행됐다. 인터리그는 다른 조에 속한 팀들과 한차례씩 맞붙는 경기로 4강 플레이오프에 앞서 미리 상대팀들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인터리그의 최대 수혜자는 경주였다. 9경기 중 경주는 8승 1무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경주는 첫 경기 남양주와 무승부를 거둔 뒤 내리 8연승을 기록하면서 상승 분위기를 후기리그까지 이어지게 만들었다. 특히 경주의 이재목은 9경기에서 11골을 성공시키는 놀라운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한 A조에서 전기리그 6위에 랭크된 전주는 인터리그에서 6승 3패를 기록하며 후기리그 도약의 발판을 삼았고 B조 전기리그 5위인 남양주 역시 5승 3무 1패를 거두며 후기리그를 앞두고 자신감을 회복했다.
반면 B조 1위를 달리던 이천은 양지훈이 경기당 평균 1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쳤지만 3승 3무 3패를 거두며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고 용인은 1승 3무 5패를 기록하며 전기리그보다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보였다.
-후기리그-
청주, 경주, 부천 2위 싸움 치열
포천, 승점 1점차로 PO 탈락
후기리그 8경기는 전기리그와 인터리그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으로 펼쳐졌다. 그 이유는 후기리그 성적에 의해 4강 플레이오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조 1,2위 자리싸움이 상위권에서 더 치열할 수밖에 없었다.
A조에서는 전기리그 2승 밖에 올리지 못한 청주가 7승 1패를 기록하며 성적을 끌어올렸다. 1패 역시 1위인 삼척에게 패한 것이어서 2위를 노려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인터리그부터 끌어올린 경주의 상승세는 후기리그에서도 이어졌다. 경주는 후기리그 6승 1무 1패를 거두며 승점 55점으로 조 2위로 리그를 마무리했다. 선두자리를 한 번도 뺏기지 않은 삼척은 5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총 승점 58점으로 조 1위를 확정지었다.
B조에서는 이천과 양주 그리고 포천이 3파전을 벌이며 조 1,2위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이천은 6승 2패, 양주는 5승 1무 2패, 포천은 4승 3무 1패로 후기리그를 마쳤다. 세 팀의 운명은 승점 1점 차이로 갈렸다. 총 승점을 계산해보니 이천이 52점, 양주가 51점, 포천이 50점을 기록하면서 이천과 양주가 조 1,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인 포천은 1점차로 아쉬운 눈물을 삼켜야했다.
-4강 PO와 챔피언결정전-
김광현 결승골, 경주 ‘챔프등극’
A조 삼척과 경주 그리고 B조 이천과 양주가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단판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팀이 결정되는 플레이오프에서 삼척과 양주, 이천과 경주가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팽팽한 접전을 펼친 결과 득점 없이 마무리됐고 승부차기로 챔프전 진출 팀을 가렸다.
삼척이 6 : 5로 양주를 꺾고 짜릿한 승리를 거뒀고 경주는 4 : 2로 이천을 누르고 챔프전에 진출했다. 챔프전에 오른 삼척과 경주는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승부를 2차전으로 연기했다.
경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챔프 2차전에서도 양 팀은 마지막 힘까지 짜내면서 접전을 펼쳤고 경주 김광현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홈팬들이 모인 가운데 경주는 한 점차의 짜릿한 선물을 홈팬들에게 안겼고 리그에 참여한지 3년 만에 우승을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양문철 기자
사진=고재오, 곽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