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차전 합계 2-1 대전에 승리
수원 GK 이정형 챔프전 MVP 수상
수원시청이 대전한국수력원자력을 물리치고 팀 창단 8년 만에 내셔널리그 왕좌에 올랐다.
수원시청(이하 수원)은 지난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생명 2010 내셔널리그’ 대전한국수력원자력(이하 대전)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후반 한 골을 내주며 0 : 1로 패했지만 1, 2차전 합계에서 2 : 1로 앞서며 사상 첫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수원은 창단 8년만이자 2005, 2007, 2008년 준우승의 한을 풀고 4수만에 챔피언에 등극하면서 고양KB, 인천코레일, 울산현대미포조선, 강릉시청에 이어 5번째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후기리그에 8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으며 뒷문을 든든하게 지킨 수원의 수문장 이정형은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하는 영예까지 안으며 겹경사를 누렸다.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최고의 다크호스 팀인 대전은 원정 2차전에서 1 : 0의 승리를 거뒀지만 아쉽게 홈에서의 뼈아픈 2실점이 발목을 잡으며 합계에서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챔피언결정 2차전 결과에 따라 우승의 향방이 바뀌므로 1차전을 승리한 수원이나 홈에서 쓰라린 무득점 패배를 기록한 대전 모두에게 중요한 일전이었다. 만약 수원이 무승부나 1점차로 패배한다고 해도 우승을 차지하므로 다소 유리한 입장이나 대전이 3점차 이상으로 승리할 경우 대전에게 우승트로피가 돌아가고 2점차 승리 시 연장전에 돌입하게 되므로 수원 역시 방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주심의 휘슬과 함께 경기는 시작됐고 원정팀 대전이 첫 슈팅의 포문을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자신의 진영에서 상대의 공격을 끊고 빠르게 역습으로 전개한 대전은 전반 5분 이승환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전방으로 내준 패스를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 있던 김윤식이 수비 등지고 받은 후 터닝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볼이 골문 가운데로 향하며 수원 GK 이정형에게 막혔다.
또한 전반 14분 대전 이성운이 오른쪽 측면으로 길게 패스한 것을 김영남이 받아 아크 오른쪽까지 치고 들어간 뒤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어 전반 19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프리킥을 이승환이 직접 골문을 향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겨갔고 2분 뒤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에서 김윤식의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조형재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대전은 전반 중반까지 매섭게 수원의 골문을 위협하며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여러 차례 위력적인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은 캡틴 이수길과 조태우가 포진한 좌·우 윙백들과 중앙수비수인 이영균과 김동진이 조직적인 수비를 펼치며 다득점을 노리는 대전의 맹공에 맞서 골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며 수비성공 시 빠르게 공격으로 전개하는 카운터어택을 펼쳤다.
그 결과 전반 37분 수원은 대전의 공격을 끊고 빠른 역습을 통해 상대 진영으로 넘어갔고 윤동민이 빠른 발을 이용해 아크 왼쪽까지 치고 간 뒤 반대편으로 연결한 것을 장지욱이 받아 슈팅을 날렸으나 대전 GK 최규환이 달려 나오며 몸을 날리는 선방을 펼쳐 득점찬스가 무산됐다.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 했던가. 수원의 공격을 잘 막아낸 대전이 바로 골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38분 김정겸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측면서 날린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문 앞으로 지나며 뒤로 흘렀고 이를 보고 먼쪽 골대로 쇄도하던 김윤식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선제골로 분위기를 장악한 대전은 전반 종료직전인 45분 김정겸이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왼발로 날카롭게 골문으로 슈팅을 날리며 추가골을 노렸으나 수원 GK 이정형이 펀칭으로 걷어내면서 득점기회를 놓쳤다.
대전은 1 : 0으로 앞선 채 후반으로 들어섰지만 아직 합계에서 1 : 2로 뒤지고 있어 후반 역시 총공세로 나섰다. 반면 수원은 실점을 허용했지만 합계에서 한 점차로 앞서고 있어 전열을 재정비한 후 후반에 들어섰고 후반 10분 수원 벤치에서는 공격수를 불러들이고 수비수인 박병주를 투입해 기존 포백에 스위퍼를 추가하며 더 이상의 실점을 막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수원의 이 전술은 그대로 적중하며 한골을 더 추가해 최소한 연장전으로 가려는 대전의 총공세를 잘 막아냈다.
갈 길이 바쁜 대전은 연신 수원을 몰아붙이며 공격을 펼쳤지만 유기적인 수원의 수비진들에게 패스 길목을 미리 차단당하거나 패스를 끊겨 골 찬스를 만드는데 번번이 실패했다.
결국 90분간의 경기가 종료되고 챔피언결정 2차전은 대전이 1 : 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수원이 지난 원정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2 : 0으로 대전을 눌러 1, 2차전 합계 2 : 1로 대망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전은 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으나 90분간 지속적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양문철 기자(ymch@weeklysoccer.co.kr)
사진=이세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