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리그 우승 팀 향방 ‘오리무중’
울산, 대구 5 - 0 대파... 6강 PO 진출 확정
서울이 성남을 물리치고 95일 만에 리그 선두 탈환에 성공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넬슨 빙가다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10 소나타 K리그’ 제29라운드 성남과 맞대결에서 전반 27분 터진
정조국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성남을 2 : 1로 물리쳤다.
전반전 홈 팀 성남의 선축으로 시작된 이날 경기에서 서울은 성남에 승리를 거둘 경우 이날 경기가 없었던 제주를 제치고 K리그 단독 선두로 오를 수 있는 입장이라 총력전으로 경기에 나섰다.
홈 팀 성남 역시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용병’ 라돈치치와 몰리나를 비롯해 군에서 갓 제대한 ‘예비역 병장’ 최성국까지 선발 투입 시키는 초강수를 두었다.
전반 초반 중원에서 빠른 패스와 치열한 볼 다툼을 바탕으로 팽팽하게 진행된 양 팀의 경기에서 서울이 먼저 선제골을 터트리며 균형을 무너뜨렸다. 전반 11분 현영민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찔러준 공을 이승렬이 이어받아 성남 오른쪽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차 넣으며 서울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성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홈에서 서울에 경기초반 일격을 당한 성남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성남은 서울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라돈치치가 중앙에 있던 조동건을 보고 공을 이어줬고 조동건은 오른발로 서울 골 망을 가르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성남에 동점골을 허용한 서울은 최태욱이 측면에서 여러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주며 성남에 위협을 가했고 마침내 전반 27분 성남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을 돌파하던 최태욱이 연결해준 공을 문전으로 파고들던 정조국이 오른발로 마무리 지으며 다시 한 골차 앞서 나갔다.
이후 성남은 후반 38분 서울 아크 서클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몰리나가 골대를 향해 왼발로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서울 GK 김용대의 몸을 날리는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서울 역시 전반 40분 최태욱이 오른쪽 측면에서 띄워준 공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정조국이 헤딩 슈팅을 날렸지만 성남 GK 정성룡에 막혔고 전반은 서울이 한 골 앞선 채 마쳤다.
후반 중반 들어 성남은 김진용과 조재철을 투입시키며 원정길에 나선 서울에 맹공을 가하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서울은 성남의 거센 공격에 김한윤과 최현태를 투입 시키며 효과적인 수비전술로 방어했고 결국 성남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2 : 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성남을 물리치고 승점 3점을 보탠 서울은 올 시즌 19승 2무 6패(승점 59)를 기록하며 리그 마지막 라운드를 남기고 제주(승점 58)에 승점 1점차 앞서며 지난 7월 31일 이후 95일 만에 리그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또한 최근 10경기 무패행진(8승 2무)을 이어나갔다.
한편 수원은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끝내 ‘대전징크스’를 깨지 못하며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이 수포로 돌아갔다. 대전 원정길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 왔던 수원은(2003년 이후 11경기 7무 4패) 이날 경기에도 1 : 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한편 울산은 대구를 상대로 5 : 0 완승을 거두며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6강을 확정지었다. 울산은 안방에서 치러진 대구와의 경기에서 이날 두 골을 몰아친 오르티고사와 고창현, 김신욱, 까르멜로가 각각 사이좋게 한 골씩을 보태며 대구를 5 : 0으로 물리치고 6강 챔피언십 진출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대구는 이날의 완패로 리그 최하위(승점 19)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팀 내 핵심선수들이 대거 전역하면서 팀 전력이 급격히 약해진 광주는 최근 원정 13경기 연속 무승(3무 10패)의 깊은 부진에 빠진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꼴찌탈출을 꾀했지만 전반 30분 송정현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결국 0 : 1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광주는 승점 19점으로 대구와 동률을 이뤄 골 득실차(광주 -25, 대구 -28)에 의해 리그 14위로 간신히 꼴찌는 면할 수 있었다.
사실상 올 시즌 득점왕을 이미 예약해놓은 유병수가 득점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됐던 인천과 강원의 경기는 인천 브루노의 크로스를 받은 베크리치의 슈팅이 골로 연결되면서 인천이 1 : 0으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뒷심부족으로 강원에게 세 골을 연달아 실점하면서 1 : 3 역전패 당했다.
포항은 경남과의 경기에서 전반 11분 경남 김종수의 자책골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고 전반 34분 모따의 골과 후반 16분 설기현의 추가골로 경남을 3 : 0으로 대파하며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부산은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여 후반 7분 터진 정성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북에 1 : 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일 제29라운드를 끝으로 이제 각 팀당 한 경기씩 남겨둔 2010 K리그는 서울과 제주의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자리다툼이 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 오는 7일 리그 마지막 라운드 경기결과가 매우 주목된다.
서울은 대전과 홈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올 시즌 ‘안방불패’ 신화를 이어나가고 있는 제주역시 인천을 홈으로 불러들여 마지막 라운드를 치른다. 만약 서울이 대전을 물리치면 자력 우승이 확정되며 제주 역시 무조건 승리를 거두고 서울이 대전에 비기거나 패한다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한종훈 · 김상희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 이세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