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 제주, 부산 - 전남 4강 격돌
지난해 FA컵 ‘디펜딩 챔피언’ 수원과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K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제주가 FA컵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부산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전남도 결승행을 두고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는 11일 축구회관 1층에서 FA컵 4강전 대진 추첨을 가진 결과 수원과 제주, 부산과 전남이 4강전을 치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각 팀 감독 기자회견에서 수원 윤성효 감독은 “지난 11일 홈에서 제주에 0 : 3 완패를 당해서 꼭 복수를 하고 싶었다”며 “홈 팬들이 보는 앞에서 제주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2연패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전의를 불태우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제주 박경훈 감독은 “4강에서 또 다시 수원을 이길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박 감독은 이어 올 시즌 2관왕에 대한 전망을 묻자 “우선 수원을 이기고 지난달 전반에만 네 골을 내주고 졌던 전남을 만나 홈에서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밝혔다.
전남 박항서 감독과 부산 황선홍 감독도 기자회견을 통해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2004년 우승 이후 6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부산 황선홍 감독은 “어렵게 올라온 만큼 반드시 결승에 올라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승리 한다면 어떤 퍼포먼스를 펼칠지 구단 홈페이지에 의견을 올려 달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전남 박항서 감독 역시 “2002년에는 황선홍 감독이 폴란드와 경기에서 골을 넣고 나에게 달려왔는데 이번엔 우리가 부산을 이기고 결승에 오르면 내가 황 감독에게 달려가 안기겠다”며 재치 있는 답변으로 응수했다.
한편 FA컵 4강전은 오는 2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수원 - 제주)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부산 - 전남)에서 펼쳐지며 결승전은 10월 24일 열린다.
한종훈 기자(gosportsman@weeklysoccer.co.kr)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