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대교 막판 6연승… 3위로 시즌 마감
현대제철과 수원FMC가 WK리그 여왕의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이문석 감독이 이끄는 현대제철과 이성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FMC는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10 WK리그’ 최종 라운드에서 0 : 0 무승부를 기록하며 나란히 리그 1, 2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현대제철은 지난 라운드에서 이미 승점 40점 고지를 돌파하며 이날 경기와 상관없이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리그 우승을 위해 총력전으로 경기에 나섰다.
반면 수원FMC는 후반기 들어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고양대교와 승점에서 3점차의 여유를 보였지만 만약 이날 패하면 고양대교에 골득실(수원FMC +12, 고양대교 +20)에 밀려 반드시 비기거나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현대제철의 선축으로 시작된 이날 경기에선 수원FMC가 바바라와 까리나 두 용병 트리오의 활약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전반 11분 중원에서 헤딩 패스를 이어 받은 까리나의 오른발 슈팅과 이어 전반 13분 바바라의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기 시작했다.
현대제철 역시 전반 43분 수원FMC 문전 혼전 상황에서 박지영의 왼발 슈팅으로 이에 맞섰으나 수원FMC 골키퍼 김슬아의 선방에 막혔고 결국 양 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 역시 경기 흐름은 전반전과 다르지 않았다.
현대제철은 후반 3분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는 이세진의 중거리 슈팅과 후반 13분 수원FMC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때린 달레니의 논스톱 발리 슈팅이 무위에 그치며 기회를 놓쳤다.
수원FMC 역시 후반 10분 수비수가 길게 찔러준 공을 까리나가 상대 오프사이트 트랩을 절묘하게 뚫으며 공을 잡았지만 드리블이 길어 현대제철 수문장 김정미에게 막혀 선제골을 터트리는데 실패했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결국 0 : 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올 시즌 13승 2무 5패(승점 41)를 기록하며 리그 1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에서 고양대교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한을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다.
지난해 최하위의 아픔을 딛고 이성균 감독 체제로 올 시즌 새 출발을 하며 돌풍을 일으킨 수원FMC 역시 12승 3무 5패(승점 39)를 기록하며 당당히 챔피언 결정전에 이름을 올려 현대제철과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당진종합운동장에선 후반기 들어 무패 행진을 펼치며 수원FMC를 바짝 추격했던 고양대교가 이날 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서울시청을 2 : 0으로 제치며 6연승 행진을 달렸지만 현대제철과 수원FMC가 비기는 바람에 올 시즌 12승 2무 6패(승점 38)를 기록하며 리그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한편 화천생활체육주경기장에서 열린 충남일화와 부산상무의 경기는 충남일화가 부산상무를 3 : 2로 제압하고 리그 5위를 기록했다.
한종훈 기자(gosportsman@weeklysoccer.co.kr)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