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열한 선두경쟁, 이기동 K리그 진출 등 희소식 풍성
17개 팀이 참가해 리그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K3리그는 전반기와 후반기가 판이하게 달라져 보는 이들의 재미를 불러일으켰다.
전반기가 광주광산FC(이하 광주)와 청주직지FC(이하 청주)의 강세였다면 후반기는 단연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과 부천FC1995(이하 부천), 이천시민축구단(이하 이천)의 맹활약이 단연 압권이었다.
올시즌 K3리그는 윤영환의 10-10클럽 가입과 이기동(청주)의 K리그 진출 등 희(喜)소식이 풍성한 성공적인 리그라 평가할 수 있다.
게다가 다음 시즌 3팀이 늘어나 20개 팀이 대회를 치르며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K3리그의 행보에 축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전 반 전
광주의 선두 독주와 신생팀 , 청주직지FC의 돌풍
K3리그는 시작과 함께 물고 물리는 초접전을 벌이며 매 라운드마다 선두가 바뀌는 진풍경을 연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치열하게 전개됐다.
전반기를 선두로 마친 광주는 첫 라운드에서 부천에 석패를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이후 3연승을 달리며 선두에 나서는 등 상승세를 탔지만, 6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시작된 ‘패승패승’의 롤러코스터 행보에 4위까지 밀려나며 힘든 한 때를 맞았다.
젊은 패기를 앞세운 광주는 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전반기 막판 4연승으로 선두 탈환까지 성공, 후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전반기의 주인공은 단연 신생팀 청주의 돌풍이었다. 청주는 3라운드 만에 승리를 맞본 청주는 이후 3연승의 신바람으로 순위표 가장 위쪽에 이름을 올리는 반란(?)을 일으키며 K3리그에 무섭게 등장했다.
‘유리잔의 돌풍’처럼 리그 초반 신생팀의 돌풍은 쉽사리 사라지기 마련. 하지만 청주의 돌풍은 전반기가 끝나도록 사라지질 않았다.
이기동과 성한웅 등의 공격력으로 청주는 전반기 막판까지 리그 상위권을 고수하며 16라운드에는 선두까지 올랐지만, 전반기 마지막 광주에 밀려 2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 외에도 K3리그 전반기는 천안FC와 경주시민축구단의 상승세가 펼쳐지면 빅4를 형성한 가운데 전반기가 마무리됐다.
■ 후 반 전
‘무패행진’ 포천의 역전 우승, 부천, 이천의 대활약
선수들의 팀 이동과 전지훈련 등 알차게 3주간의 휴식기간을 가진 후 돌입한 후반기는 전반기와 사뭇 다르게 흘러갔다.
전반기를 주도했던 빅4 (광주, 청주, 천안, 경주)가 나란히 부진에 허덕일 때 포천과 부천, 이천, 용인시민축구단(이하 용인)이 새로운 빅4를 형성하며 치고 나갔다.
특히 전반기 7위로 마감한 포천은 수비축구로 명성을 날렸지만, 후반기 들어 완전히 새팀으로 변모했다. 공격력의 팀이 된 포천은 연승행진을 벌이며 단숨에 선두에 오르더니 후반기 12승 4무를 기록하는 무패행진으로 리그 우승까지 거머쥐는 파란을 일으켰다.
포천은 창단 2년 만에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K3리그의 신흥 강호로 등극했다.
부천은 유맨(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와의 드림매치 이후 업(UP)된 분위기를 리그 후반기에 가져와 13경기 무패행진을 구가하며 선두까지 치고 올라가는 상승곡선이 29라운드 삼척신우전자에 3:1의 패배로 무너지며 추락하기 시작했고, 결국 막판에 동력을 잃은 부천은 리그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또다른 돌풍의 주역 이천은 전반기 내내 주목을 받지 못하며 1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자 이천은 소리없는 추격전을 벌이기 시작했고, 그 추격전의 끝은 최종전에서 이천을 리그 5위에 올려다 놓았다.
이천은 잘 짜여진 조직력을 앞세운 정교한 축구로 후반기의 다크호스로 지목될 만큼 강력한 전력을 선보여 후반기 흥행을 주도했다.
신석주 기자(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 =안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