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북현대)

전북현대 공식 훈련 사진. (사진제공=전북현대)
“해외에서 뛰는 한국 축구 선수들도 대부분 K리그를 거친 선수들이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17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소 무례한 질문을 받았다. 중국 CN21의 장진쉬안 기자는 “최 감독이 대표팀을 맡았을 때 이동국을 포함해 전북 선수 5명을 뽑는 등 국내파로 대표팀을 구성해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는데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은 해외파로 그리스전(2대0 한국 승)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최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많은 한국 선수들도 K리그를 통해서 성장했다”며 “최은성, 김남일, 이동국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내일 경기에서 큰 역할을 보여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동국도 장 기자의 질문에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이동국은 이후 “원정을 떠나온 이상 비기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며 “우리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목표고, 우승을 이루기 위해 내일 광저우를 반드시 꺾겠다”고 말했다.
중국 기자들은 광저우 선수단에도 무례한 질문을 가했다. 한 중국 기자는 이탈리아 출신 ‘명장’ 마르셀로 리피 광저우 감독에게 “16강에서 이탈리아는 한국에 1대2로 패했다. 리피 감독도 이탈리아 사람이고, 팀의 에이스 알레산드로 디아만티도 이탈리아 선수인데, 한국에 대해 신경쓰이진 않나?”라고 물었다. 리피 감독은 “그때 이탈리아 감독은 내가 아니었다”며 “내가 한국을 상대로 경기한 것은 광저우 지휘봉을 잡고 전북, 서울과 만나 경기를 펼쳤던 경기”라고 대답했다. 리피 감독은 “전북, 서울 등 한국 팀을 상대로 모두 좋은 기억들을 갖고 있고, 중요한 것은 우린 지난 대회 챔피언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중국 기자들의 무례한 질문에 대해 “욕이라도 한마디 해주고 싶지만, 공식석상에서 그럴 수 없어 참았다”며 “중국 기자들의 그런 질문이야 한두번도 아니고, 전에 더 심했던 적을 생각하며 참았다”고 말했다.
석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