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시즌 8강을 목표로 새로운 대전을 만들 것 ”
이번시즌 프로축구 K리그에서 가장 험난한 길을 걸었던 팀이 있다. 주인공은 대전시티즌(이하 대전). 축구계를 뜨겁게 만들었던 승부조작사태로 인해 선수들은 구속되고 감독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팬들은 실망스러운 목소리를 내었다. 남은 선수들은 감독이 없는 상태에서 두 경기나 치르며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어느 누구도 선뜻 팀을 맡으려 나서지 못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유상철 감독이 대전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프로팀 사령탑을 지낸 경험이 없던 유 감독은 부임 일주일 만에 데뷔전에서 승리하며 110일 간의 무승 기록을 깨고 팀에 승리를 안기며 희망을 보였다. 유 감독이 부임한 이후 대전은 3승 3무 6패를 기록하며 15위로 시즌을 마쳤다.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희망을 보임으로 내년시즌이 기대되는 대전이다. 내년 ‘비상’을 꿈꾸는 대전의 유상철 감독을 만나보았다.
Q. 올해 감독으로 첫 프로팀을 맡았다. 시즌을 마치는 소감은 어떠한가?
이번 시즌 내가 부임할 당시 대전이라는 팀은 승부조작으로 인해 많은 선수들이 퇴출되고 감독자리가 비어있는 채로 선수들이 2경기나 치러 상당히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의 의욕이 떨어져있어 부임하자마자 이 부분을 채워주려 많은 신경을 썼다.
축구라는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지만 이번 시즌 내가 팀을 맡으면서 대전이라는 팀의 색깔을 나타내는데 시간이나 여러 상황이 좋지 못했고 내 자신도 올해는 스스로 팀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라 생각했다. 때문에 내년시즌을 위한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수급이나 팀 색깔을 나타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예전부터 봐오던 대전시티즌이 아닌 새로운 대전시티즌을 만들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Q. 내년시즌을 준비하는데 있어 팀 구상에 대한 계획은 어떠한가?
새로운 대전시티즌을 만들기 위해 변화가 있을 것 이라 생각한다. 기존의 선수들 중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고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들을 영입할 것이다. 용병 같은 부분에서는 기존의 박은호나 바바가 우리 팀에서 활약했는데 바바는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사실상 박은호 혼자 활약해왔다고 본다. 용병이 K리그 경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크기 때문에 좋은 선수를 영입할 것이다.
Q. 대전은 비교적 젊은 팀인데 경기를 노련하게 풀어 갈 베테랑 선수의 영입계획은?
선수로서 나이가 있다는 것은 풍부한 경기 경함과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노련한 선수가 있으면 좋지만 요즘에는 젊은 선수들도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주는 선수도 많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리드할 수 있는 베테랑급의 선수영입을 생각은 하고 있다.
Q. 3개월간 사령탑을 맡으면서 희망적인 점과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일단 아쉬운 점은 부임하고 나서 변화를 주기위해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본인들도 열심히 따라주면서 노력했지만 시간상의 문제나 여러 가지 상황으로 뜻대로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희망적이었던 것은 선수들의 개인기량이나 기술 등이 뛰어났고 팀워크나 팀 색깔을 나타내기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그 부분이 굉장히 희망적이었다. 지금도 팀을 맡고 시간이 흐를수록 ‘대전이 바뀌었다’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다.
Q. 내년 성적으로 승강제가 시행되는데 그에 대한 대비나 계획은?
나에게는 너무나도 과혹한 일이다. 이제 막 부임했는데 부임하자마자 승강제가 시행되는 것이 나로서는 힘든 일이 되겠지만 8위 안에는 들 수 있게끔 준비를 잘할 것이다. 내년은 모든 프로팀 감독들이 승강제로 인해 강등되지 않으려 더욱 치열한 전쟁이 치러질 듯하다. 나 역시 전쟁터에서 반드시 살아남을 것이고 우승과 8위 안의 성적을 목표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
Q. 클럽하우스 설립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진행사항은?
현재 선수들 숙소가 상당히 좋지 못하다. 운동을 하는 여러 여건 중에서 반드시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다. 내가 감독직을 수락하며 제안 받은 클럽하우스 설립이 이슈가 되면서 여러 매스컴에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팀이 큰 기업의 구단이 아니라 시민구단이기 때문에 절차가 복잡해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약속받은 부분이기 때문에 해결이 되리라 생각하고 있고 내년 시즌 말에는 입소가 가능할 것이라 본다.
홍은기 기자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