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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강등 치열한 경쟁, 이번시즌은 누구? |
| 기사 작성일 :
09-02-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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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튼햄, 뉴캐슬, 맨체스터 시티 등도 예상못해
이번 시즌은 이변의 연속이다. 프리미어 리그의 전통적인 강호로 여겨졌던 토튼햄, 뉴캐슬,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팀들이 빅4를 위협하기는커녕 강등권 탈출에 허덕이고 있다.
한 번도 프리미어 리그에 올라오지 못했던, 그리고 2004년에만 해도 4부 리그에 있었던 헐 시티가 2008-09 시즌을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게 되었을 때 그들이 잔류할 것이라고 생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같은 맥락에서 스토크 시티도 지난 시즌 더비 카운티의 전철을 밟으며 승점 자판기로 전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유망주들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이자 골득실차를 늘릴 수 있는 보너스 경기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들은 모두 헐 시티와 스토크 시티는 탄탄한 기반을 갖춘 팀이라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일례로 경기장을 살펴보자. 헐 시티의 홈구장인 타이거스 KC 스타디움은 거의 매 경기마다 평균 2만 5000명을 상회하는 팬들로 가득 차고 있으며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스토크 시티의 홈구장) 역시 2만 8000여 명의 인원이 만들어내는 어마어마한 함성 때문에 가장 무시무시한 구장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두 구장 모두 지역 기업의 지원으로 건설되었다는 점이다. KC는 지역 통신회사이며 브리타니아는 건설회사이다.
헐 시티는 2018년 월드컵을 잉글랜드가 개최하게 될 경우 홈구장을 월드컵 경기장으로 추천할 계획이다. 한편 스토크 시티는 프리미어 리그에 잔류할 경우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의 정원을 3만 명 이상으로 확장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프리미어 리그의 포츠머스와 비교해보자. 포츠머스의 홈구장인 프레턴 파크는 정원이 2만 명밖에 되지 않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작은 구장이며 구단의 훈련시설도 최하위 수준이다. 포츠머스 감독 시절 해리 레드냅 감독은 "훈련시설이 프리미어 리그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라면서 끊임없이 구단에 새 훈련시설을 요청했다.
최근에야 이를 개선하기 위한 계획이 세워지고 있지만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격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현재 20위 웨스트 브롬과 9위 풀햄간의 승점차는 고작 7점밖에 되지 않는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 강등권에 있는 3팀, 웨스트 브롬과 스토크 시티, 그리고 미들스브로는 모두 승점 21점으로 이는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더비 카운티의 최종 승점이었던 11점보다 거의 두 배나 된다.
중위권 팀들과 최하위 팀들간의 승점차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적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22라운드 성적을 기준으로 9위와 20위의 승점차는 다음과 같다.
2004-05 : 18점 차
2005-06 : 25점 차
2006-07 : 24점 차
2007-08 : 27점 차
2008-09 : 9점 차
어느 시즌이든지 우승을 향한 경쟁이 1년의 하이라이트가 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10위부터 20위까지의 생존경쟁이 훨씬 더 흥미로울 것 같다.
웨스트 브롬은 최근 미들스브로와 토튼햄을 물리쳤다. 스토크 시티는 두 번이나 리버풀을 상대로 승점을 따냈을 뿐 아니라 홈에서 아스날을 격파했다. 미들스브로는 아직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으나 전통적으로 강팀들의 발목을 잡기로 유명한 도깨비 구단이다.
모든 팀들이 제각기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9위부터 20위까지 어느 팀도 강등에서 안전하지 못하다. 2002-03 시즌 웨스트햄은 파올로 디 카니오, 저메인 데포, 조 콜, 마이클 케릭, 그리고 데이비드 제임스 등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단 한 번의 패배로 8계단이나 미끄러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실수는 치명적이다.
이러한 상황이 시즌 말까지 이어진다면 프리미어 리그의 고정멤버로 여겨졌던 팀이 다음 시즌에는 챔피언쉽에서 뛰고 있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주환 기자 (enterdelet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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