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화랑대기의 특징은 미래 한국축구의 주역들의 '인큐' 라는 점이다. 꿈나무들의 육성과 함께 초보심판들이 실기를 익히는 육성의 장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화랑대기' 는 이제 막 심판으로 입문한 초보 심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무대이기도 하며 실기능력에 대한 테스트도 받고 또 자신의 능력도 다양하게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일선 지도자 입장에서는 불만이 적지 않고 어이없이 오심으로 낭패를 당하면서 일선 지도자들의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적으로 지도자 대부분이 이 대회를 위해 6개월 이상 땡볕에서 비지땀을 흘려왔던 것이 현실이라는 점에서 어이없는 오심으로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면 지도자들의 심정이 어떨 것인지 상상이 가고도 남는다.
하지만 상당수 지도자들은 이런 불만을 접어두고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다. 다만 풋내기 심판들의 실수 등을 최대한 줄이고 또 심판 감독관들이 사전에 오심을 예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 정도는 꼭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정서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번 대회에 최고참 심판들을 적절하게 섞어 투입했다는 점은 적절한 판단이었다. 덧붙여 고참 심판 감독관들을 대거 투입한 결정도 평가받을 만 했다.
화랑대기에는 이례적으로 고참 심판위원들이 총출동했고, 대회 직전 초보 심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이 이뤄졌다.
대회 직전 권종철 대축 심판강사가 경주로 와 실기와 이론교육을 맡아 다양한 교육이 시행됐으며, 초보심판들에게 좋은 교육의 장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번 화랑대기 심판 총책은 김승희 심판위원이 맡았고 서근만, 강치돈, 박해용, 강병호, 유승관, 하현식, 김희욱 감독관 등이 경기장을 장악하면서 판정시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대회에 파견된 고참 심판감독관들은 일선 지도자들이 심판판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때 마다 ‘초보 심판이니 이해해 달라. 우리 모두가 심판을 육성한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해해 달라'며 설득하는 장면 등이 자주 눈에 띄었다.
모 일선 지도자는 '경기장에 투입된 노 감독관들의 이런 노력 등은 결국 감독관이라는 직을 떠나 축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원로로서의 의지와 면모를 몸으로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기억돼야 할 것'이며 노 감독관들의 전향적인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올 화랑대기에는 고참 심판들도 투입됐다. 1급 심판인 권기구, 고석, 이천수 씨 등이 그라운드에 나설 때는 조금은 어설프기만 했던 경기장에 안정감이 팽창하고 또 한편으로는 초보심판들에게 '이것이 바로 모범답안이다' 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올해는 호남대학교 심판학과 연수생 26명이 이례적으로 투입되어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 이 연수생들은 매우 까다로운 경기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순발력을 보였고 규정 소화에도 능숙한 면을 보였다.
이들 중 7-8명 정도는 초보심판으로 볼 수없는 좋은 자질을 지녔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호남대 심판학과 연수생들을 파견 된 것에 대해 원망의 눈길을 보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특히 실수요자인 일선 지도자 일부는 강력 반발했고, 대회 운영자들도 마땅치 않은 표정들이 완연했다.
호남대 연수생 상당수는 심판의 필수적인 개인장비 등도 갖추지 않고 경주에 온 것으로 밝혀져 대회 관계자들과 심판감독관들을 난감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호남대 심판학과 신입 심판들이 투입된 경기를 지켜본 일선 지도자들은 '대부분 축구를 한 선수 출신들이기에, 경기 흐름만큼은 능숙하게 잘 진행했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일부 일선 지도자들은 이들이 심판 학과 연수생신분이라는 것을 듣고 '심판의 능력이상으로 중요한 절대적인 조건인 신뢰감이 조성되지 않고 있다’ 면서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전반적인 평가는 ‘집행부가 좀 더 신중하게 인재를 선발하여 경기에 투입하여 엘리트 심판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필요성이 있다’는 반응 등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