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가팀 경기력 향상... 대회 위상 더 높아져
한국중등축구연맹(회장 김석한)이 주최한 가운데 지난달 25일부터 5일간 청자골 강진을 뜨겁게 달군 제3회 한국중등연맹회장배 겸 전라남도지사 국제청소년축구대회가 카메룬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한 에투를 길러낸 조셉 시에위 감독이 이끄는 정예멤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카메룬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지않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회 마지막날인 29일 강진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화랑팀을 2대1로 물리치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화랑팀과의 첫 경기에서 우세한 경기 속에서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카메룬은 첫 경기와 달리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화랑팀은 측면을 활용해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미드필드에서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먼저 기회를 잡은 팀은 화랑팀이었다.
화랑팀은 전반 16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백철승(중대부중)이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그대로 왼발 슈팅을 시도한 것이 카메룬 골키퍼 온도와의 선방에 막히면서 선제골의 기회를 놓쳤다.
위기를 넘긴 카메룬은 얼마지나지 않아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1분 측면에서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시도한 헤딩슛이 화랑팀 수비선수 몸에 맞고 흘러나온 것을 어느틈엔가 달려들어간 루가 오른발로 밀어넣으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우세한 경기를 펼치면서도 단 한순간에 선제골을 허용한 화랑팀은 이번 대회에서 네 골을 기록하고 있던 이광훈(포철중)을 예상보다 이른 시각에 교체 투입하면서 공격의 고삐를 놓치지 않았다.
교체 투입되자마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이광훈은 전반 26분 특유의 빠른 스피드로 상대 진영을 돌파한 후 아크정면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계속해서 공격을 펼치던 화랑은 전반 29분 또 한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하지만 코너킥테 이은 혼전 상황에서 정석찬(보인중)이 급하게 시도한 슈팅은 골대를 한참이나 벗어났다.
그러나 화랑은 바로 직후인 전반 30분 상대의 공격을 가로채 역습으로 전환한 상황에서 행운이 섞인 동점골을 얻어냈다.
미드필드 왼쪽 측면에서 전방에 배치된 장신 공격수 백철승을 향해 띄워준 볼이 조금 길지 않았나 싶은 순간 공을 처리하려던 골키퍼와 수비수가 겹치면서 볼을 뒤로 흘렸고, 이를 백철승이 재빨리 잡아 텅 빈 골문을 향해 밀어넣으면서 골을 만들어냈다.
1대1로 비긴 채 후반에 나선 화랑팀은 후반 2분 오른쪽 스로우인에 이은 이광훈의 감각적인 터닝슛이 나왔지만 아쉽게도 골로 연결이 되지 않았다.
또 한번 결정적인 위기를 넘긴 카메룬은 이번에도 다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5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온나나가 수비수 두 명 사이를 완전히 꿰뚫는 스루패스를 연결해주자 아이예가 골키퍼 엄문기(둔촌중)까지 제치며 여유있게 골을 뽑아냈다.
화랑팀은 후반 17분 최권옥(강진중)을 빼고 김석우(이천중)을 투입하면서 전술의 변화를 꾀했지만 미드필더의 많은 인원을 배치한 카메룬에게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여러 번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다행히 실점을 하지 않고 넘겼다.
화랑팀은 이따금씩 역습으로 반격에 나서는 듯 했지만 전방에 배치된 이광훈 혼자만으로 카메룬의 수비를 뚫기에는 버거운 모습을 보이자 원래 공격수이지만 수비로 경기에 나선 안태훈(역곡중)을 공격으로 끌어올리면서 카메룬을 공략했다.
화랑팀은 후반 23분 우측 코너킥이 카메룬 수비 몸에 맞고 흐른 것을 공격에 가담한 우주성(사하중)이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기면서 또다시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득점에 실패했다.
화랑팀을 이끈 박준규 감독(역곡중)은 후반 24분 미드필더 노상민(중대부중)을 빼고 최수지(장흥중)를 투입하면서 더욱 늘려봤지만 여유있는 경기 운영을 펼친 카메룬의 골문을 더 이상 열지 못하면서 경기는 카메룬의 2대1 승리로 끝이났다.
화랑팀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로 선발된 청룡팀은 스페인 바스크주와의 3, 4위전에서 5대2로 승리를 거두고 3위를 차지했다.
대회 득점상은 화랑팀과의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뽑아낸 카메룬의 루와 스페인 바스크주 선발팀의 이켈이 나란히 7골을 기록하며 공동수상했다.
해마다 김석한 중등연맹 회장이 직접 사비를 털어 해외 우수 팀을 초청하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은 채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참가팀들이 앞선 두 대회보다도 더욱 우수한 경기력을 발휘하면서 연맹 단위에서 주최하는 유일한 국제대회인 이 대회의 격상을 한차원 더 높였다는 평가를 들었다.
신필중 기자(pjshin@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