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륜고 VS 광양제철고
대륜고, 한선남 결승 골로 백록기 우승 제철고 제압
대구 대륜고와 광양제철고가 결승 진출을 놓고 사투를 벌였다. 두 팀의 경기가 이 대회 실질적인 결승전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비중 있는 경기였다.
대륜고는 파죽의 기세로 4강에 진출한 반면 광양제철고는 천신만고 끝에 4강에 진출하는 역경을 겪었다.
대륜고의 강점은 굳건한 체력과 투철한 정신력으로 상대 팀보다 거의 30%에 가까운 활동량을 보인다는 점을 먼저 꼽을 수 있다. 대륜고의 플레이는 폭우 속에서도 맹위를 떨쳤다.
전 선수들이 90분 내내 줄기차게 뛰어 공간을 만들고 상대를 압도하여 관객들의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들었다.
준결승전이 열리는 삼척종합경기장은 천연잔디가 썩 좋은 상황이었으나 연 4일간이나 계속되는 폭우와 연속되는 경기로 인해 잔디가 거의 죽어버린 상태. 이런 그라운드 컨디션이었지만 대륜고는 막무가내로 더 힘을 발휘했다.
반면 광양제철고는 천연잔디에 매우 익숙한 팀. 그러나 악조건의 천연잔디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이런 그라운드 컨디션이 대륜고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대륜고는 초반부터 기세를 잡았다. 전반에 나온 양 팀의 슈팅만 해도 대륜고의 우세가 분명했다. 대륜고의 유효슈팅이 5개, 광양제철이 3개였다.
대륜의 첫 골이자 결국 결승골이 되어버린 슛은 전반 24분 한선남이 터트렸다. 제철고 진영 중앙 정면 30m 지점에서 파울을 얻었고, 이 찬스에서 천금 같은 첫 골을 뽑아냈다.
한선남(10번)은 광양 GK가 몸동작조차 못하고 골을 허용할 정도로 낙차가 크며 면도날 같이 예리한 슛을 구사했다. 한선남의 슛은 장대처럼 막아선 광양제철고 수비수를 스치며 지나가 왼쪽 골문 구석을 보기 좋게 파고들었다.
대륜고 한선남은 대신고와의 8강전에서도 골을 기록했다. 연맹전에서 7골을 뽑아낸 파과적인 스트라이커이다.
전반에 어이없는 파울로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역시 광양제철은 강팀이었다. 후반에 들어가며 전반 실점을 만회하기위해 백방의 노력을 다했고 용광로 같은 기세로 대륜고를 밀어붙였다.
그러나 대륜고 수비진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제철고는 지독하게 골 운도 없었고, 후반 23분에는 다 잡았던 골이 연속 2번이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대륜고 GK성현복의 거미손을 단 한번도 통과하지 못했다.
특히 대륜고 수비의 핵인 김성훈 (5번) , 이광선(20번)은 광양제철고의 득점원이자 이 대회 최다 골의 주인공인 고무열(10번)을 순간순간 스위치 마크하면서 너무나도 잘 막아냈다.
지동원은 7골로 득점상을 예약해놓은 상황. 그러나 대륜고 찰거머리 수비에 막혀 지동원은 위력적인 모습을 자주 연출했으나 골을 잡아내지 못했다.
대륜고 GK성현복의 집중력은 놀라웠고 후반 26분. 32분. 39분에 에는 거의실점에 가까운 위기상황을 맞았으나 닥친 위기를 잘 막아내며 강팀 광양제철고를 무너트렸다.
대륜고 GK성현복은 절대 절명의 위기 순간에서도 절대 포기하는 않는 끈질긴 근성이 돋보였으며 광양제철고를 무너트린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GK 성현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