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추전국시대, 절대강자는 없다
올해 고등부는 절대강자가 없는 ‘춘추전국 시대’였다. 13개의 대회가 치러졌지만 2관왕 이상 성적을 올린 팀들이 단 한 팀도 없을 정도로 대회마다 우승팀이 달랐다.
이는 여러 대회 일정이 겹쳐서 우승을 다툴 만한 팀들이 서로 다른 대회에 출전하면서 생긴 현상일수도 있지만 많은 팀들의 전력이 대등해졌다는 것을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결과다.
4월 남해에서 첫 대회로 벌어진 춘계연맹전이 신갈고의 3연패로 마무리되기 무섭게 대구에서 벌어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에서 장수룡 감독이 이끄는 신생팀 강릉문성고가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 고등학교 축구선수권대회에서는 U-19 대표 박희성을 앞세운 이리고가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며, 5월 마산에서 벌어진 무학기에서는 득점왕을 차지한 윤주태의 활약 속에 울산 학성고가 우승을 차지했고, 무학기가 벌어지는 동안 군산에서 열린 금석배에서는 부평고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금강대기에서는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은 명문 강릉제일고가 우승을 차지했고, 광양에서 벌어진 백운기에서는 오현고가 정상에 올랐다.
6월 충주에서 벌어진 금강대기에서는 광운전공이 우승을 차지했고, 김해에서 벌어진 대한축구협회장배 고교축구대회에서는 U-17 대표팀 출신 윤빛가람이 이끄는 부경고가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3월부터 4개월간 벌어진 고교 챌린지 리그에서는 울산 U-18팀인 현대고가 힘겹게 우승을 차지했다.
7월 제주에서 열린 백록기에서는 광양제철고가 호남라이벌 금호고를 꺾고 우승을 거뒀고, 8월 삼척에서 벌어진 추계연맹전에서는 영등포공고가 모처럼 정상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12개 팀 중에서는 다른 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들이 몇 있었다.
신생팀 강릉문성고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우승에 이어 안방에서 열린 금강대기에서 3위에 올랐고, 춘계연맹전에서 신갈고에 우승을 빼앗긴 광운전공은 초고교급 공격수 정대운을 앞세워 대통령금배에서 우승의 한을 풀었다.
전통의 명문 광양제철고는 고교 챌린지리그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며 현대고에 우승을 뺏겼지만 백록기에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추계연맹전에서 3위에 오르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백운기에서 3위에 올랐던 영등포공고도 추계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정상에 오른 팀들만큼이나 아쉽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팀도 많았다. 전주공고는 금석배와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강호 부평고에 승부차기 끝에 패한데 이어 부경고에게 1대0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고, 대륜고도 추계연맹전과 전국체전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영등포공고와 제주선발팀에 연이어 한 골차로 무릎을 꿇으며 아쉽게 우승문턱에서 좌절했다.
전국고등학교축구선수권 4강전에서 이리고에 패하며 결승진출이 좌절된 장훈고는 대통령금배 결승에 오르며 우승을 노렸지만 광운전공에게 우승을 아쉽게 내주고 말았다.
고교챌린지 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명문 동북고는 백록기에서도 3위에 올랐고, 보인고도 전국고등학교축구선수권과 금석배에서 3위를 차지했다.
신필중 기자(pjshin@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