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 매산중학교가 후반전 “반전드라마”를 쓰며 원삼중을 꺾고 연맹전 우승을 차지, 개교 103주년 이래 전국대회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충북 제천일대에서 10일간 펼쳐진 추계 중등연맹전은 전국 66개의 중학교 축구팀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16일 오전 10시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9회 추계 한국중등(U-15) 축구연맹전 화랑그룹 결승전은 매산중학교가 후반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강호 원삼중학교를 상대로 3:1 대역전승을 거두며 연맹전에서 우승, 지난해 제주 탐라기 준우승의 한을 1년 만에 풀었다.
전반전은 원삼중의 우세였다. 원삼중은 전반 16분 김세빈이 선제골을 넣으며 먼저 앞서나갔다. 이태엽 감독의 전술에 밀려 고전하던 매산중은 후반전이 시작하자 전반전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되었다. 매산중은 후반 8분 김우진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고 이어 후반 11분 신현철이 골을 넣으며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매산중은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나가다 후반 종료직전 이찬희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서 매산중은 원삼중을 3:1로 꺾으며 경기를 마쳤다.
명재용 매산중 감독은 “선수층이 두텁기 때문에 전반에 1골을 허용하더라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며 두터운 선수층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경기 초반에 선수들이 긴장해서 패스미스도 많았지만 후반전의 좋은 분위기를 가져오면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한 “전반전에 이태엽 원삼중 감독의 전술에 고전했었고 비록 적장이지만 이 감독은 존경스러운 분이시고 배울 점이 많다”고 말해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간미도 보여줬다.
또 “개교 103주년 이래 첫 우승”이라며 “연맹전을 거울삼아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다. 준우승만 3번을 했었는데 이제는 ‘준우승 감독’이라는 오명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우승을 계기로 동문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매산중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지자체와 전남축구협회에게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매산중은 순천시청에서 버스를, 전남교육청에서 숙소를 지원받았다. 명 감독은 “이런 지자체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오후 2시에 광덕중과 능곡중의 청룡그룹 결승전이 진행된 가운데 능곡중이 2골을 기록한 김인홍의 활약에 힘입어 광덕중에게 4대0 완승을 거두며 연맹전의 두 번째 우승팀이 되었다. 능곡중은 전반 29분 김인홍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며 전반전을 1대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능곡중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내리 3골을 넣었다. 후반 18분 김용현, 후반 29분 김인홍이 차례대로 득점에 성공하고 후반 45분 김형민이 쐐기골을 넣음으로써 광덕중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결국 능곡중이 광덕중을 4대0으로 이기고 경기를 마쳤다.
허기수 능곡중 감독은 “선수들이 고된 체력훈련을 버티고 이겨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또한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라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또 “창단과 동시에 감독생활도 20년을 했는데 20년 만에 전국대회에서 거둔 첫 우승이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올해 연맹기 우승팀(매산중, 능곡중)들은 축구부 창단 이후 전국대회 첫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또한 능곡중은 8강전 광양제철중과 준결승전에서는 성남의 프로 유스팀인 풍생중을 차례로 누르고 결승까지 진출 결승에서 역시 프로 유스팀인 광주광덕중을 완파 우승을 거머쥐면서 진정한 챔피언으로 등극, 학원팀의 다크호스로 자리매김 하면서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한편 충북 제천일대에서 10일 동안 진행된 이번 연맹전은 제천시 축구연맹과 경기진행요원을 포함해 총 2400여명이 투입되고 한 달 동안의 준비과정을 거친 끝에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글·사진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