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숭실대학교가 지난 2007년과 2008년 이후 5년 만에 추계연맹전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22일부터 6일까지 16일간 강원도 태백에는 총 63팀의 전국 대학 축구팀이 참가해 총력을 다했다.
지난 6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숭실대와 단국대의 결승전이 열린 가운데 숭실대가 후반 21분 한남규, 후반 31분 이태희의 골로 단국대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숭실대는 조별리그 예선전에서 경기대와 호원대에게 비기며 탈락 위기까지 몰렸지만 본선에 극적으로 진출, 김승준 등을 앞세워 선문대와 홍익대를 차례로 꺾고 결승까지 올라 통산 다섯번째 우승을 노렸다.
단국대는 조별리그 1위로 본선에 진출한 후 한양대와 아주대를 물리치고 지난 1981년 이후 32년 만에 패권을 노렸지만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숭실대에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만족했다. 3위는 홍익대학교와 아주대학교이며 페어플레이상은 홍익대학교가 수상했다.
이날 숭실대 우승의 주역인 김승준은 U-20 월드컵 탈락의 아픔을 딛고 터키에서 풀지 못한 한을 추계대회에서 거침없이 풀어냈다. 결승전에서 그의 득점포는 침묵했지만 수비수 2~3명을 이끌며 공간을 만들어 동료들을 도우는데 주력했다. 그는 "3년간 월드컵만 바라봤는데 한 순간에 무너지니까 많이 힘들었지만 그것을 계기로 더 많이 생각하고 준비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그는 말했다.
반면 지난 1981년 이후 32년만에 우승을 노렸던 단국대는 무더위와 체력적인 열세로 인한 집중력 부족으로 숭실대에게 패하면서 지난 1989년 준우승 이후 다시 한 번 우승 문턱에서 무너지며 준우승에 그쳐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기약했다.
한편 개인 부문 시상식에서는 김민혁(숭실대)가 최우수선수상을, 박성용(단국대), 구대영(홍익대), 권수현(아주대)이 각각 우수상을 수상했고 득점상에는 조주영(아주대)이 수상했다. 신연호 감독과 박종관 코치는 우수지도상을 받았다. 숭실대는 이경수 감독과 박길영 코치(최우수지도상), 김민혁 이외에도 수비상(한석종), GK상(함석민), 도움상(최정용)을 수상했다. 감투상은 조원득(단국대), 심판상은 김영수(주심)과 김영익(부심)이 수상했다.
시상식 후 이경수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이 감독은 지난 2010년부터 숭실대 지휘봉을 잡은 후 첫 우승을 일궈냈고 "윤성효 감독의 그늘에서 벗어났다"며 "이제 이경수의 시대"가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이날 경기에선 "상대 수비의 조직력이 좋아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경기 시작부터 베스트 멤버들을 투입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또한 숭실대 주장이자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김민혁(4학년)은 “예선전을 어렵게 통과했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치고 감독님 지시도 잘 따라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지만 어느 구단이든 러브콜을 받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연호 단국대 감독은 “지난 1981년 이후 32년 만에 우승과 함께 지난 1989년 준우승의 한을 풀고자 반전을 노렸지만 숭실대의 탄탄한 수비벽과 압박에 밀려 패하면서 우리 공격의 활로 개척을 펼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해줬기 때문에 값진 준우승을 일궈냈고 그동안 고생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며 준우승 소감을 밝혔다.
글·사진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