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공고가 연장 혈투 끝에 결승전에서 대전 유성생활과학고에 1:0 승리를 거두면서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30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한양공고와 유성생과고의 제21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이 열린 가운데 한양공고가 연장 혈투 끝에 유성생명과학고에 승리를 거두고 패권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대한축구협회, 제주축구협회 주관으로 지난 20일부터 30일까지 11일간 34개 팀이 참가해 제주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참가팀 중에 2013 전국고교축구리그 17개 권역 1·2위 9개 팀이 이름을 올렸는가 하면 올해 전국대회 상위 입상 2개 팀이 참여하며 개막 전부터 우승을 향한 물밑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 2004년 제12회 대회 준우승의 한을 풀겠다는 한양공고의 네 번째 백록기 도전과 2002년 팀 창단 후 올해까지 꾸준히 '백록기 바라기'를 자처한 유성생과고의 대결은 연장까지 100여분 동안 팽팽한 긴장감을 내려놓지 않았다.
우승기의 주인공은 연장 전반 1분 가려졌다. 두 팀은 예선부터 5경기 이상을 소화했다고 보기 힘들만큼 날카로운 패스와 공간 활용으로 상대를 흔들었지만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양 팀은 전·후반에 걸쳐 누구도 우위를 점칠 수 없을 만큼 집중력을 보였지만. 결국 한양공고가연장 전반 1분 우현호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의 발에 맞고 그물망을 흔들며 '백록기'와 함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번 대회 MVP에는 유진석(한양공고)이, U-17대회 MVP에는 성민재(제주FC U-18)가 각각 뽑혔다.
특히 한양공고의 이번 백록기 우승은 이원철 한양공고 감독이 모교 감독으로 부임한 이래 최초로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이라 더욱 더욱더 뜻깊은 대회였다.
이원철 감독은 “정말 말할 수 없이 기쁘다. 우리 선수들 모두 너무 자랑 스럽다. 또한 항상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교장선생님 그리고 많은 동문들 또한 오늘의 주인공 우리 한양 축구부원에게 우승의 공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오늘의 우승은 조금만 여운을 가지고 가겠다. 우리는 아직 가야할 길이 많다. 특히 전국체전을 비롯해 지난해 왕중왕전 4강 보다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도록 다시 열심히 또 뛰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또한 이번 대회 팀의 캡틴으로 중원에서 노련한 공수 조율을 통해 우승에 절대적인 공헌을 세운 김경학은 “지난해 왕중왕전 4강에서 탈락한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그래서 나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이번 대회 이를 갈고 열심히 뛰었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로 끝낼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사진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