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공고, 한양공고에 역전승 거두면서 선두권 경쟁 합류
경희고, 3:0으로 완승하며 마침내 1위 탈환
마지막까지 우승팀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됐다. 리그의 막바지에 다다른 시점에서 서울 동부권역의 순위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22일 효창운동장에서 '2013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경희고와 문일고의 경기가 열린 가운데 경희고가 정성현의 2골을 앞세워 문일고에게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경희고는 12승1무1패 승점 37점으로 한양공고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1점 앞서면서 1위가 됐다.
반면 앞서 열린 영등포공고와 한양공고의 경기에서는 앞서가던 한양공고가 한명이 퇴장당한 가운데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후반 막판 거세게 몰아친 영등포공고에 뼈아픈 패배를 당하면서 리그 개막부터 독주했던 1위 자리를 경희고에 선두들 내주고 말았다.
이날 효창운동장에는 전통의 명가답게 양교 동문 및 많은 학부모들의 열띤 응원속에 경기가 진행됐다.
먼저 포문을 연것은 영등포공고였다. 전반 12분 박인혁이 멋지게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해 앞서 나갔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활기차게 운영하던 한양공고의 반격에 23분 유진석이 동점골을 만든데 이어 29분 이세훈이 역전골을 성공 시키며 한양공고가 2:1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이대로 질 영등포공고가 아니었다. 영등포공고는 전반전 선제골의 주인공인 박인혁이 후반 24분 동점골을 넣으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맞췄다. 뒤이어 후반 26분 박영재가 골을 넣으면서 영등포공고가 다시 역전에 성공 시키며 남은 시간 한양공고의 파상공세를 잘막아 귀중한 승리와 더불어 리그 전체의 방향을 요동치게 했다.
이날 영등포공고의 수훈갑 박인혁은 2골을 기록, 12득점으로 같은 팀의 박영재(11득점)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마지막 경기가 열린 FC서초와 동대부고의 경기는 이날 경기 전까지 12전패 62실점을 기록한 FC서초가 전반전에 1:0으로 앞서 나가면서 첫 승을 거두어 학원팀의 자존심을 무너트리는 첫 승리를 거머쥐는듯 했으나 후반 막판 뒷심 부족으로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FC서초는 승리를 거두진 못했어도 귀중한 승점 1점을 올리면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문일고를 물리치면서 선두로 올라선 오세웅 경희고 감독은 "볼 점유율이 부족해 아쉬웠던 경기였다"며 "한양공고와 영등포공고 양 팀 모두 좋은 팀이고 앞으로 준비를 더욱더 잘 해서 남은 두 경기에서 기필코 승리로 리그 우승을 거두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지난 1차전 한양공고에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주춤했던 김재웅 영등포공고 감독은 "오늘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열심히 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 명 퇴장당한 가운데 수적 열세와 한양공고의 조직력에 고전했지만 우리 선수들의 패스미스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운영을 잘 해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전승으로 리그 우승에 대한 도전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12전패, 62실점 끝에 귀중한 승점을 기록한 김강남 FC서초 감독은 "어려운 가운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기쁘고 승리를 눈앞에 두고 뼈아픈 실책 하나로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 못내 아쉽다"며 "선수 개개인 기량도 떨어지고 경기운영 미숙 및 체력적 열세인 우리 선수들이 120% 선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 동부리그 우승까지 이제 3경기 남았다. 우승을 향한 향배는 아직도 오리무중, 물고 물리는 리그 판도가 어느 시점에서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살얼음판의 리그 운영과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다음달과 오는 8월 전국대회 후 열리는 후반기 마지막 경기가 이목을 끌고 있다.
글ㆍ사진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