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7일 단판승부로 결승진출팀 가려


올시즌 한국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FA컵의 4강 대진이 확정됐다.

 올해 FA컵 4강전은 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1층에서 수원 차범근 감독, 전북 최강희 감독, 성남 신태용 감독, 왕선재 대전 감독대행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대진 추첨에 따라 7년 만에 정상을 노리는 수원과 FA컵 4회 우승에 빛나는 전북의 대결과 각각 8년과 10년 만에 우승을 꿈꾸는 대전과 성남의 맞대결로 결정되었다.

 대진 추첨에 이어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 팀 감독들은 FA컵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리그 14위에 머물며 6강 플레이오프 진입권에서 일찌감치 멀어진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6년간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했지만 FA컵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FA컵 우승팀에게는 내년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얻게 되는 매우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도 “전북 감독을 맡으면서 2005년 FA컵 우승을 한 경험이 있고 선수들이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정경기지만 꼭 결승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올시즌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디딘 성남 신태용 감독은 “초보 감독임에도 FA컵 4강에 올라 기분이 좋다.

 선수 시절 우승했던 경험(1999년)을 살려 대전과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내던졌다.

 대전 왕선재 감독대행은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조금 유리하다. 8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FA컵 4강전은 다음달 7일 오후 7시 30분 수원과 대전에서 단판 승부로 치러지게 되며 결승전은 11월 8일 벌어질 예정이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
사진 =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