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수원 FMC, 충남일화 5 - 0 격파


현대제철이 서울시청을 물리치고 리그 4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문석 감독이 이끄는 현대제철은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10 WK리그 제 11라운드 서울시청과 맞대결에서 이날 혼자 두 골을 기록한 국가대표 공격수 정혜인의 맹활약에 힘입어 서울시청을 3 : 1로 물리쳤다.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으로 펼쳐지던 이날 경기에서 현대제철이 먼저 선제골을 작렬시키며 앞서 나갔다. 전반 9분 현대제철 박지영은 측면 돌파 후 서울시청 골문 앞에 있던 정혜인을 보고 공을 이어줬고 정혜인은 그대로 서울시청 골 망을 가르며 현대제철이 결국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제골 이후 정혜인과 성현아의 빠른 발을 바탕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던 현대제철은 전반 37분 정혜인의 도움으로 김주희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전반을 2 : 0 기분 좋게 마쳤다.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선 서울시청은 후반 3분 캡틴 전재민이 직접 현대제철 측면 돌파 후 왼발로 한 골을 만회하며 상승세의 분위기를 탔다.

 만회골 이후 동점을 노리던 서울시청은 후반 5분 상대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박초롱이 현대제철 골문 앞을 보고 길게 올려줬고 장신 수비수 김유정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가는 바람에 동점 기회를 날렸다.

 서울시청의 거센 반격에 잠시 경기 흐름을 내줬던 현대제철은 역습 한방으로 쐐기골을 만들어 냈다.

 후반 21분 측면에서 공을 잡은 현대제철 성현아는 서울시청 수비 뒷 공간으로 침투하는 정혜인을 보고 공을 길게 연결해 줬다. 패스는 좋았으나 서울시청 골키퍼가 한발 앞서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서울시청 골키퍼 윤영글은 넘어지며 가슴에 품었던 공을 뒤로 빠트렸고 정혜인은 잽싸게 가로채 한 골을 더 만들어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현대제철은 서울시청의 반격을 잘 막아냈고 경기는 경국 현대제철의 3 : 1승리로 끝났다.

 이날 승리를 거두며 4연승 행진을 달린 현대제철은 7승 1무 3패(승점 22)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켜냈고 반면 골 결정력 부재를 보여주며 아쉽게 패한 서울시청은 4승 1무 6패(승점 13)로 5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 FMC는 충남일화에 대승을 거뒀다.

 이성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 FMC는 같은 날 당진종합운동장에서 충남일화를 맞아 전반 32분 바바라의 선제골과 전반 종료직전 전가을의 추가골이 터지며 전반을 2 : 0으로 마쳤다.

 후반 11분 바바라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세 점 차로 점수를 벌렸고 이후 손윤희와 권수진이 나란히 한 골씩 더 보태며 결국 충남일화를 5 : 0 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로써 7승 2무 2패(승점 23)를 거둔 수원 FMC는 리그 선두자리를 지켜냈고 충남일화는 4승 2무 5패(승점 14)를 기록하며 4위에 머물렀다.

 한편 화천생활체육주경기장에서 펼쳐진 고양대교와 부산상무의 경기는 고양대교가 부상상무를 1 : 0으로 물리치고 시즌 5승째를 올렸다.

 한종훈 기자(gosportsman@weeklysoccer.co.kr)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