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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용인과 인천, 한 골씩 내주며 뼈아픈 무승부 |
| 기사 작성일 :
10-05-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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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1 - 1 인천
용인시청(이하 용인)이 인천코레일(이하 인천)을 상대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25일 용인시축구센터에서는 3위 용인과 4위 인천의 12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양 팀은 모두 상위권에 있는 팀들로 이번 경기를 잡으면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동시에 전기리그 우승을 향한 발판이 되는 경기이므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자 피할 수 없는 대결이기도 했다.
전반 초반에는 홈팀인 용인이 거칠게 인천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용인은 지난 강릉시청과의 원정경기에서 우세한 경기력을 펼치고도 1:1 무승부를 기록한 아쉬움을 달래듯이 인천을 향해 맹공을 펼쳤다.
전반 1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올리지 않고 짧게 밀어준 것을 받은 신영준이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정지수가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이어 전반 4분에는 용인 오철석이 장신의 키를 이용해 문전으로 올라온 로빙패스를 머리로 연결한 것을 정지수가 잡아 골키퍼 정면에서 슈팅으로 가져가려 했지만 수비에 먼저 막히며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인천은 계속되는 용인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수비에서부터 빠른 역습을 이용해 용인의 골문을 위협했다. 또한 인천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기용하는 선수 3명을 투입시키며 즉시 전력감인지 테스트를 병행하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전반 중반을 넘어서자 인천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왼쪽 측면 공격을 담당하는 손대성을 중심으로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쳐갔다.
전반 26분 인천 장문관이 오른쪽 측면을 따라 드리블 돌파 후 문전으로 패스했고 볼을 받은 손대성이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용인 이광석 골키퍼가 달려나와 선방하면서 득점찬스를 놓쳤다.
전반 38분에는 왼쪽 코너킥을 신은열이 길게 올리자 반대편에 있던 문병우가 다시 신은열에게 연결했고 다시 올라온 크로스를 문병우가 헤딩슛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크로스바를 살짝 스치며 밖으로 나갔다.
인천의 공격이 거세지자 용인 정광석 감독은 날쌘돌이 추정현을 투입하며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교체로 인해 공격의 활기를 띈 용인은 전반 종료를 바로 앞두고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44분 왼쪽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이규철이 왼발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 머리 맞고 뒤로 흐른 볼을 신영준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인천의 골망을 흔들면서 소중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신영준은 인천의 장신 수비수들 사이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헤딩 경합을 벌여 골을 기록하는 등 투지 있는 모습을 선보여 홈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전반을 1:0으로 리드한 가운데 마친 용인에게 후반 시작하자마자 날벼락이 떨어졌다. 후반 3분에 전반 한 차례 경고를 받은 한종우가 역습 시 드리블을 하던 인천 선수의 다리를 걸며 파울을 해 경고를 받고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한종우는 다소 억울한 듯 주심에게 어필을 해봤지만 이미 꺼내들은 레드카드는 어쩔 수가 없었다.
용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10명이라는 수적 열세를 안고 경기에 임해야 했다. 정광석 감독은 공격수 오철석을 불러들이고 노련한 수비수 민영기를 투입시키며 안정적인 운영을 꾀했다.
또한 측면 미드필더인 추정현을 전방으로 위치시키며 추가골에 대한 의지 역시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인천은 수적 열세라는 용인의 약점을 놓치지 않고 전반보다 더욱 파상공세를 펼치며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후반 10분 인천 김강현이 오른쪽 문전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혔고 이어 크로스에 이은 문병우의 헤딩슛까지 크로스바를 넘어가는 등 번번이 득점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처럼 맹공을 펼치던 인천은 후반 19분 짜릿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전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던 손대성이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서 기다리던 김강현이 침착하게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귀중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동점이 되자 양 팀은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며 추가골을 위해 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고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후 용인 정광석 감독은 “항상 경고와 퇴장에 대한 부분을 선수들에게 주의시켜왔지만 한명이 퇴장 당하면서 팀 밸런스가 흔들려서 아쉬웠다”며 “그래도 실점을 허용한 후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정 감독은 “지금까지 원정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는데 오는 28일 부산교통공사와의 원정을 승리로 장식해 원정 무승 징크스를 털어버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 김승희 감독은 “안정적인 용인 팀을 상대로 전반 초반 수비를 견고히 하고 역습을 통해 공격을 시도했지만 새로운 공격 조합을 운영하다보니 아직 다듬어지지 않아 추가득점에 실패해 아쉽다”며 “오늘 시즌 처음으로 들어간 3~4명의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양문철 기자 (ymch@weeklysocc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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