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고 2-1 전주공고


부경고가 2년 만에 정상탈환에 성공했다.

안선진 감독이 이끄는 부경고는 지난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고등부 왕중왕전 결승에서 전주공고를 맞아 경기종료직전 터진 한지원의 극적 결승포를 앞세워 2 : 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부경고는 지난 2010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정상탈환에 성공했다.

또한 부경고는 올 시즌 전국대회 3관왕의 대 업적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고교축구 최강자의 이미지를 굳혔다.

전반 초반 부경고는 전방에서 박지민이 중앙과 측면을 고루 오가며 기회를 만들었고 전주공고는 먼저 뒷문을 단단히 잠근 후 이강욱의 돌파를 이용한 공격을 시도했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전반 39분 이날 경기의 작은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전주공고 공격의 핵이라 불리는 이강욱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전반 초반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이강욱은 상대선수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또 한 차례의 경고를 받았다. 이후 전주공고는 10명으로 부경고와 상대할 수밖에 없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후반 초반 부경고의 선제골이 터졌다.

부경고는 후반 5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김태훈이 흘린 공을 지언학이 달려들며 슈팅으로 연결 마침내 팽팽했던 경기 균형을 무너트렸다.

하지만 10명으로 맞선 전주공고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전주공고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모든 선수들이 한 발씩 더 뛰며 공격 기회를 늘려갔다.

결국 전주공고는 후반 31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부경고 수비수가 걷어내는 과정에서 약하게 걷어냈고 이 공을 문전에서 김민섭이 동점포로 연결시켰다.

이후 양 팀 서로의 문전을 향해 위협적인 슈팅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하지만 골은 쉽게 연결되지 못했다. 결국 시간은 90분을 넘어 대기심은 추가시간 3분을 가리키는 푯말을 들었다.

추가시간 부경고는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가지 않았다. 부경고는 경기 종료 약 1분여를 남기고 오른쪽 코너킥을 얻어냈다.

이 공은 짧게 한 번 연결 후 전주공고 문전으로 올라왔고 이를 한지원이 머리로 방향을 살짝 바꾼 것이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순간 부경고 선수들은 일제히 그라운드로 뛰어들며 환호성을 질렀고 연장전을 준비하던 전주공고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날 양 팀 결승전은 한지원의 결승포에 힘입어 부경고의 2 : 1 승리로 막을 내렸다.

글 사진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