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고 4-3 경희고, 중동중 4-0 숭실중


중경고와 중동중가 서울시장기 우승팀의 주인공이 됐다.

먼저 중동중은 지난 17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막을 내린 ‘제31회 서울특별시장기 축구대회’ 고등부 결승에서 ‘난적’ 경희고를 4 : 3으로 물리치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최운범 감독이 이끄는 중경고는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강호 언남고를 만났다.

당시 중경고는 언남고와 혈전을 치르며 정규 시간 내 결국 한 골씩 주고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중경고는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언남고에 5 : 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어 중경고는 8강에서 용문고의 돌풍을 2 : 0으로 잠재우고 준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준결승에서 여의도고를 2 : 1로 물리쳤고 이날 경희고에 승리를 거두며 대회 주인공이 된 것이다.

대회를 정상으로 이끈 최운범 중경고 감독은 최우수 지도자상에 올랐고 이번 대회 공 수 양면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중경고 허용준은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맛봤다.

최운범 감독은 "대회 기간 중에 개인적인 아픔이 생겨 혹시나 선수들이 흔들릴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면서 "하지만 선수들이 흐트러짐 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 돌렸다.

아쉽게 준결승에서 발목을 잡힌 여의도고와 영등포공고가 이번 대회 3위를 차지했다.

중등부에서는 중동중이 숭실중을 4 : 0으로 완파하고 전국대회 앞서 기분 좋은 승전보를 날렸다.

중동중은 이번 대회에서 문일중과 첫 대결에서 승부차기 끝에 4 : 2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탔고 이어 경신중을 만나 4 : 0으로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중동중의 승전보는 이어졌다. 지난 13일에도 중동중은 골 폭풍을 몰아치며 석관중에 4 : 0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고 15일 서울효창운동장에서 용마중을 1 : 0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어 지난 16일 열린 준결승에서 중동중은 동북중을 3 : 1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고 이날 보인중을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두고 올라온 숭실중을 4 : 0으로 물리치며 서울시장기를 휘날렸다.

중동중 김영진 감독과 이주혁 선수는 각각 최우수 지도자상과 선수상을 수상했다.

한편 변일우 서울특별시 축구협회장은 “매년 치르는 대회지만 치를 때 마다 긴장의 연속이다” 면서 “우선 이번 대회 역시 많은 긴장을 했지만 참가팀 및 관계자들의 노고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며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변 회장은 “대회 명칭이 서울특별시장기 인데 시에서 지원이 너무 열악해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힘든 점이 많았다”고 말하며 “서울시 측에서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글 사진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