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초순에 벌어질 16개 시 도 협회 중 최대 10개 정도의 지역에서 경선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 중에서 많으면 7명. 적 게 잡아도 5명의 시 도 협회장이 경질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서 경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도시로는 서울. 경기. 부산 .경북. 충남. 충북. 강원. 제주 등으로 분류된다.

  경선이 유력한 도시 중 경기인 출신의 출마가 한결 많아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전임 집행부 출신 핵심 인사들이 현 회장에게 도전장을 던지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점에서 선거 이후의 후유증도 우려된다. 또한 정책 선거보다는 상대 후보 헐뜯기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염려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각 시 도의 현황을 중심으로 점검해본다.  (편집자 주)

서울에서 제주 까지 전국은 온통 경선 열풍속으로

서  울시는 조병성 현 회장에게 C씨가 도전장을 던질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돌고 있다. 협회 모 고위 간부가 C씨를 적극적으로 서울시에 출마할 것을 종용했다는 소문이 끈질기게 나돌고 있으며 지난 11월 초부터 C씨가 서울시의 핵심 축구인사들과 접촉하는 횟수가 잦아진 것이 드러나면서 출마 가능성도 점점 짙어지고 있다.

  지도자협의회에서도 대항마로 K씨를 서울시에 출마시키기 위해 끈질기게 설득하고 있으나 K씨가 좀처럼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서울시를 바라보는 축구인들의 시각도 ‘무주공산’ 이라는 판단이 팽배해 있어 경선은 거의 필연으로 보여 진다. 다만 서울시 협회 내부의 분위기가 경선을 좌우하는 최대변수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팽배해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서울시의 다소 수구적인 분위기의 변화와 개혁을 갈망하는 젊은 지도자들의 의지와 바람이 경선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며 경선을 통해 내부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도 비등해 서울시 회장 경선은 거의 필연으로 굳어가고 있다.

  경기도는 강성종 현 회장의 유임이 거의 확실하다. 현재로서는 유력 대항마가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강 회장이 축구협회장 출마에 나선다면 사정은 전혀 딴판으로 변질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강 회장에 맞설 대항마로는 모 부회장 출신 인사가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면서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강 회장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지역 사정 때문이다. 특히 경기도협회장을 발판으로 삼아 대축 협회장에 출마하려던 강회장의 계획에 대해 내부에서 강력하게 제동을 걸고 반발하는 강도가 점점 높아진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도 관심을 끈다.

  즉 ‘경기도 협회장에 출마하여 당선된 이후 다시 대축에 도전을 할 것이라면 아예 처음부터 경기도에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면서 강성종 회장 캠프가 좀처럼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주춤거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강성종 회장이 전국 투어를 펼치면서 차기 협회장 출마를 공언하며 각 시도 협회장들을 접촉하고 있었으나 이 같은 심각한 내부반발에 직면하면서 그 기세가 한풀 수그러들었다는 후문이다. 강성종 회장의 처신에 따라 경선이 이뤄질 수도 또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흐름이자 중론이다.

  부산시는 백현식 회장이 이사회에 던져 놓은 화두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며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백 회장은 지난 10월 말 이사회에서 “차기에 덕망이 높은 경기인 출신이 회장에 출마한다면 난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폭탄 발언을 던지면서도 재출마에 대한 가능성을 남긴 묘한 꼬리표를 달아 놓았다. 백 회장은 이어 “그러나 경제인이 차기 회장에 출마한다면 재선에 도전 하겠다”는 사족을 붙였다.

  사실 백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듣는 입장에 따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석될 수 있는 화두성 발언이 틀림없다. 백 회장의 발언은 일파만파를 일으켰다. 각 계파 간에 아전인수로 해석이 분분하게 되면서 뜨거운 논란도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특히 백 회장이 사족으로 붙여 놓은 ‘덕망 있는 경기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설왕설래가 분분하다.

  부산 축구의 토착세력인 박일진씨를 비롯한 재야에서는 백현식 회장의 재출마를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재출마의 의지를 교묘하게 위장한 발언으로 파악하고 있다.

  재야는 박수관씨를 대항마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경선을 기피하는 정서를 어떻게 설득 할 지가 최대 관건이다.

  재야의 마지막 카드는 박일진(부산OB지회장)씨가 유력하며 이진택(전 회장)씨도 유력 후보 중 한명으로 자천타천으로 축구인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어 부산시는 최소한 복수 이상의 경선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김영근 기자(ceo@weeklysoccer.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