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2G 연속골… 서울시청 단독 1위 올라


현대제철(이하 현대)이 충남일화(이하 일화)를 물리치고 개막 세 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현대는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3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9분 터진 성현아의 결승골을 앞세워 일화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현대는 같은 날 수원FMC에 패한 대교와 승점 4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면서 3위로 뛰어올랐다.

 성현아와 정혜인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현대는 전반 초반부터 경기의 흐름을 장악하며 일화의 골문을 겨냥했지만 마무리 부족과 일화 골키퍼 윤사랑의 선방에 의해 득점을 하지 못하며 전반을 마쳤다.

 전반 숱한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현대는 후반 들어 오히려 공세에 나선 일화에 여러 차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내주면서 흔들렸다.

 후반 1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최수진이 올려준 볼을 이수진이 헤딩으로 연결한 것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온데 이어 1분 후에는 한송이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등지고 왼발 터닝슛을 시도하는 등 전반과는 상반된 모습으로 현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기세를 잡은 일화는 이후에도 고태화의 돌파와 최수진의 발끝에서 연결되는 여러 번의 세트 피스 상황을 통해 선제골을 노렸지만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거나 현대 수비수들에게 걸리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하던 현대는 후반 18분 역습에 이어진 상황에서 수비 지역에서 한순간에 전방까지 올라온 김결실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면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윤사랑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현대는 1분 후인 후반 19분, 상대의 공을 가로채 빠르게 공격으로 나선 상황에서 순식간에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돌파한 이계림이 올려준 볼을 문전으로 달려들어가던 성현아가 헤딩으로 일화의 골문을 열어젖히며 선제골을 얻어냈다.

 후반 우세한 경기를 펼치면서도 선제골을 내준 일화는 수비 라인을 바짝 끌어올리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현대는 오히려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면서도 일화의 수비 뒷 공간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일화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현대는 후반 막판 체력이 떨어진 일화를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시청(이하 서울)은 같은 날 당진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박은선을 앞세워 부산상무(이하 상무)를 1：0으로 꺾고, 올시즌 무패행진을 이어나갔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7점을 획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상무와 수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주고받는 접전 속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던 서울은 후반 26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박은선이 침착하게 차넣으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서울은 이후 상무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박은선의 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편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수원FMC(이하 수원)가 후반 터진 까리나의 결승골을 앞세워 지난해 챔피언 고양대교를 1：0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 번의 무승부 뒤 첫 승을 거둔 수원은 단숨에 리그 2위로 뛰어올랐다.

한종훈 기자(gosportsman@weeklysoccer.co.kr)
사진 = 고재오 기자